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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는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 법정 시한이 오는 27일로 다가온 가운데 막판 여론전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쟁점은 내년도 최저임금이 사상 처음으로 1만원을 돌파할지와 업종별로 차등화해 적용될지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9860원으로 1만원까지 불과 140원 남은 상태다. 경영계는 지난 7년간 최저임금이 52.4% 오르는 과속 인상이 있었다며 동결을 요구했고, 노동계는 물가인상률을 반영한 최저임금 인상을 주장했다.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두고도 샅바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경영계는 차등적용 시 사업주가 인건비 부담을 덜어 경영을 유지하고 근로자들 고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노동계는 최저임금제도의 취지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 여의대로 일대에서는 한국노총 레미콘운송노조가 레미콘 운송비 인상을 촉구하는 1만명 규모의 집회를 개최한다. 앞서 레미콘운송노조 광주·전남지부는 운반비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 카드를 꺼내 들었다. 노조 측은 기존 1회당 운반비 6만3000원을 최소 7만3000원에서 최대 7만7000원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사측은 6000원 이상 올리기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