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펀드와치]르세라핌·에스파 줄컴백…춤추는 K팝 ETF

이은정 기자I 2023.05.07 09:17:58

주식형 펀드 국내 +1.02% 해외 +1.63%
엔터사 담은 K팝·메타버스 ETF 수익률 상위
하이브, 집계기간 11%대↑…JYP·YG·SM도↑
해외 주식형 中 선방…노동절 앞두고 저가 유입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견조한 성과를 거둔 한 주였다. 이달 주요 걸그룹 컴백 등 모멘텀에 주요 엔터사들의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엔터사들을 비중 상위로 담은 메타버스 ETF도 덩달아 호조를 보였다.

르세라핌(사진=쏘스뮤직)
◇ 2분기 실적 기대감 ‘쑥’…하이브 등 엔터사 급등

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4월28일~5월3일) 1위는 ‘NH-AmundiHANAROFnK-POP&미디어’ ETF는 6.89%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TIGER미디어컨텐츠’는 4.51%로 상위에 올랐다.

HANAROFnK-POP&미디어는 하이브(352820)를 31%의 비중으로 가장 크게 담고 있다. 이어 JYP Ent.(035900)(17.7%), 에스엠(041510)(14.7%), 와이지엔인먼트(6.3%) 순이다. 메타버스 ETF인 ‘KBSTARiSelect메타버스’가 주간 수익률 2위에 올랐는데, 하이브(비중 16.5%)를 비롯해 주요 엔터사를 큰 비중으로 담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펀드 집계 기간 하이브는 11.6%, JYP Ent.는 7.73%, 에스엠은 5.9%,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7.6% 급등했다. 증권가는 주요 아티스트 활동이 본격 시작되는 2분기 엔터 4사의 이익 개선세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에도 하이브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거뒀다. 엔터사들에 대한 목표가 상향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음반 판매량은 하루가 다르게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투어 규모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올해만 10팀의 신인 아티스트가 데뷔를 앞두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미국으로의 시장 확대가 더해지며 다채로운 모멘텀과 함께 구조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어 엔터 업종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1.02%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인수한다는 소식과 함께 화학, 방산 업종이 좋은 실적을 발표하며 상승했다. 미국 빅테크 업체들의 호실적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코스닥은 엔터테인먼트, 2차전지, 자동차 업종 중심으로 상승했다.

◇ 해외 주식형 중국 선방…노동절 앞두고 저가 유입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1.63%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57%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선 정보기술이 1.97%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 ETF가 6.42%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는 기업 실적 호조로 상승했다. 다만 파월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일축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니케이225는 엔화 약세에 8개월래 최고치인 2만9000선을 돌파했다. 유로스톡 50지수는 국제유가 급락에 에너지주가 부진하며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채 금리의 하락 영향을 받으며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했다. 연준이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지만 추가 정책 긴축이 적절하다는 문구는 삭제하면서 미국채 금리가 하락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305억원 증가한 20조9112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391억원 증가한 18조8748억원으로 집계됐다. 머니마켓펀드(MMF) 펀드의 설정액은 3조3642억원 감소한 171조2551억원이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