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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올때 노 젓자"…설 이후 회사채 줄줄이 수요예측

안혜신 기자I 2023.01.22 10:30:0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연초부터 회사채 시장이 뜨겁다. 우량채 수요예측에는 조 단위 자금이 우습게 몰리고 있다. 발행금리는 두자릿수 언더 발행이 기본이다. 1월 뜨거운 회사채 시장은 연휴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휴 이후에도 AA급부터 A급까지 회사채 수요예측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직후인 오는 26일부터 회사채 수요예측이 시작된다. 26일에는 코리아에너지터미널과 롯데하이마트의 수요예측이 진행된다. 공교롭게 두 기업 모두 AA-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본사 전경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곳은 롯데하이마트(071840)다. 롯데하이마트는 2년물 800억원, 3년물 400억원 등 총 12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발행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이다. 채권 시장에서 인기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롯데 계열사인데다가 AA-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달고 있다는 점이 부담 요인이다.

다만 앞서 비슷한 조건의 롯데렌탈(AA-, 부정적)이 수요예측에서 모집 물량은 채웠다는 점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롯데렌탈은 지난 19일 총 1000억원어치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428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롯데렌탈 발행금리는 개별 민평 수익률에 2년물 +13bp, 3년물 +19bp에서 채웠다. 올해 들어서 AA급 회사채 발행금리가 두자릿수 언더 발행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발행 금리가 결정된 것이다. 따라서 롯데하이마트 역시 자금 조달에는 성공할 것으로 보이지만 발행 금리에서 다른 우량채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롯데하이마트와 같은 날 수요예측에 나서는 곳은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이다. 한국석유공사와 SK가스(018670)가 각각 49.5%, 45.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합작법인이다.

AA-등급이지만 등급전망이 ‘안정적’이고 평가가 나쁘지 않아 무난히 자금 조달에 성공할 전망이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3년물 10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상은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코리아에너지터미널에 대해 “계열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이 반영됐다”면서 “최대주주인 한국석유공사의 우수한 대외신인도와 지원여력,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을 담당하는 동사의 전략적 중요성 등을 고려할 때 높은 유사시 지원가능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오는 27일 A급 회사채인 SK인천석유화학(A+)이 1500억원 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2월에는 오는 7일과 8일에 한화솔루션(009830)(AA-)과 GS파워(AA0)가 각각 2000억원과 1500억원 규모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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