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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통화정책 방향성이 힘겨루기를 지속할 전망이다. 오는 24일 예정된 한국은행 11월 금융통화위원회는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이 예상되는 한편, 23일(현지시간) 공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색채가 짙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 금리 속도 조절 기대감으로 대외 강달러 압력이 완화되면서 자본 유출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폭 확대 필요성이 미미해졌다”며 “FOMC 의사록은 10월 소비자물가 정점 통과를 반영하지 않아 최종금리 수준 상향 조정 등이 주요하게 거론되며 매파적 기조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금통위에서 3.50% 내외를 적정 최종 금리 수준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다만 최근 연준의 최종금리가 5%를 상회하는 구간까지 간다면, 이 역시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국내에선 유동성 경색 우려가 커진 가운데 물가 역시 꺾이지 않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미 최종 금리 불확실성이 높아 이번 금통위 이후에도 보수적 대응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국내 증시 강세를 견인했던 외국인 수급은 단기적으로 둔화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한국으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펀드 자금 흐름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룩셈부르크 자금 역시 국내 주식을 매수하지 않고 있는 점을 짚었다.
한 연구원은 “주요국 증시는 이달까지도 주가 복원력이 커져 왔지만, 내년도 연준 긴축, 경기 침체, 이익 감소, 지정학 위험 등 악재들로 험난한 길을 갈 전망”이라며 “외국인 수급 관련 ‘차이나 런’ 대체 수요, 밸류에이션 저평가, 낮은 지분율 등이 하단을 지지하더라도 예상보다 깊은 침체, 유의미한 변화가 보이지 않는 인플레이션 등을 대비해 포트폴리오 내 배당 유형 확대가 적절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주엔 △19일 중국 대출우대금리(LPR) 결정, 미국 10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23일 11월 FOMC 회의록, 11월 유럽위원회 소비신뢰지수와 11월 미국·유럽 마킷 구매관리자지수(PMI) △24일 미국 추수감사절 휴장과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한은 금통위 정례회의 △25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가 주목된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은 한국시간 21일 오전 1시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경기를 시작으로 12월 19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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