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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2기' 매의 발톱 든다…조기 금리 인상론 부상할듯

김정남 기자I 2022.01.01 06:19:23

WSJ "새 투표권 얻는 연은 총재들, 다수 매파 성향"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파월 2기’가 매의 발톱을 들 채비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새 얼굴’ 대부분이 기준금리 인상 쪽으로 기운 매파 인사로 채워진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에서 가장 강경한 매파 중 한 명으로 불리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AFP 제공)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가운데 투표권을 12명 중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4명이 바뀐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등이 그들이다. 하커 총재는 새해 투표권을 얻는 보스턴 연은 총재직을 대신해 임시로 맡는다. 에릭 로젠그렌 전 보스턴 연은 총재는 부적절한 개인 투자 논란에 휘말려 사임한 상태다.

WSJ는 “투표권을 얻는 연은 총재들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강하게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FOMC내 투표권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이사 7명과 당연직 위원인 뉴욕 연은 총재에 더해 4명의 지역 연은 총재가 번갈아가며 가진다.

특히 조지 총재와 블러드 총재는 가장 대표적인 매파 인사로 꼽힌다. 둘은 파월 의장이 올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의 유지를 천명했을 당시 연준 내에서 가장 먼저 반대 목소리를 냈던 인사로 잘 알려져 있다. 이들은 기준금리 조기 인상을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WSJ는 “메스터 총재도 상대적으로 매파 성향”이라고 진단했다.

새 보스턴 연은 총재가 임명되기 전까지 투표에 나서는 하커 총재 역시 중도매파 성향으로 분류된다.

캐슬린 보스트얀치치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연준 회의 결과를 볼 때 연준은 더 매파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새 이사진의 성향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WSJ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랜들 퀄스 현 연준 은행감독 부의장의 후임으로 사라 블룸 라스킨 전 재무부 부장관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스킨 전 부장관은 퀄스 부의장과 달리 금융 규제론자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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