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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준의 edu틱!톡!]高 1학년, 대입에 독서 활동 미반영…“책 안 읽어도 되나요”

문승관 기자I 2021.12.25 09:00:00
이데일리는 입시 컨설턴트 윤영준 오픈스카이 대표와 대입 성공을 위한 ‘윤영준의 edu틱!톡!’을 매주 토요일 연재합니다. 연재를 통해 고등학교 학생부 관리 방법과 명문대생의 시기별 과목별 공부법 코칭,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합격한 명문대생 가이드까지 다양한 입시 노하우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종손 오픈스카이 수석 컨설턴트] 2024(현재 고1) 대입부터 공정성 강화방안 2단계 적용 때문에 생활기록부 기재와 대입 반영에서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고등학교 1학년부터는 영재·발명교육 실적과 자율동아리, 개인 봉사활동 실적, 수상내역, 독서활동상황이 생활기록부에 기재는 하지만 대입에 반영하지 않느다. 청소년 단체활동은 아예 기재를 금지했다. 그중 독서활동상황 대입 미반영에 대해 ‘독서 자체의 대입 미반영’으로 오해하는 일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 독서는 여전히 중요한 활동으로 ‘독서활동상황’ 이외의 항목에 기재한다면 대입에 반영된다.

▶대입 공정성 강화방안에 따른 생활기록부 기재 방법 변화 미기재와 기재금지항목은 생활기록부에 기록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대입 미반영항목은 생활기록부에 기재는 되지만 대입에 반영하지 않아 대학에서 평가자료로 활용하지 않는 자료다. 미기재와 기재금지항목은 대입 반영을 원천 차단했다고 볼 수 있으며 학생으로서도 이제 더는 대입을 위해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다. 대입 미반영 항목은 생활기록부에 기록되지만 대입에서는 전체 생활기록부가 아닌 미반영 자료를 제외한 항목만 대학에 제공한다. 그러나 생활기록부 해당 항목에 기재가 되지 않을 뿐 실제로는 간접적으로 기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전혀 대입에 관계가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



▶‘독서활동상황’ 항목이란 독서활동상황은 학교생활기록부 여러 항목 중 하나로 책의 제목과 저자만 학년별, 과목별로 나눠 기재한다. 기재 사례는 다음과 같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한예림 멘토 생활기록부 ‘독서활동상황’
앞서 언급한 대로 ‘독서활동상황’은 여전히 생활기록부에 기재한다. 주로 학기말이나 학년 말에, 학교마다 정해진 양식에 맞게 내용을 작성해 제출하면 책의 제목과 저자만 기록하는 형태다. 해당 항목은 대입에 반영하지 않지만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기재’ 등 다른 영역의 내용 기재에 담임교사가 참고할 수도 있어 대입에 간접적으로는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대학에 제공하지는 않아 단순히 ‘독서활동상황’ 기재만을 위한 독서활동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의미’ 있는 ‘독서’ 활동이 중요 의미 있는 독서활동이란 학생이 수업 활동이나 창의적 체험활동 등 학교 교육과정의 연장선에 있는 독서활동을 말한다. 수업 시간, 창의적 체험활동(자율, 동아리, 봉사, 진로)에서 배운 내용이나 수행평가, 모둠 활동, 토론, 발표 등과 연관한 독서는 학생 스스로 배움을 확장해 나가는 ‘자기주도성’, ‘지식의 확장’을 보여주기 적합하다. 또한, ‘탐구역량’, ‘지적 호기심’을 보여주기에도 좋다. 국어 시간에 배운 단편소설을 보고 해당 작가의 작품을 더 찾아 읽거나, 과학 시간에 배운 개념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위해 책을 찾아 읽거나, 동아리나 진로 시간에 토론, 모둠 활동 전후에 독서가 이어지는 것이 좋은 예다.

▶‘나 홀로 독서’는 그만…교사 지도에 따라 양질의 독서활동 해야 ‘독서활동상황’이 대입에 반영하지 않는 이유는 독서활동 실적 부풀리기와 함께 수업이나 창의적 체험활동 등 학교 교육과정의 맥락과 동떨어진 독서활동이 대입평가에 크게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단 교육과정 맥락 안에서의 독서는 여전히 평가에 중요하기 때문에 과목, 개인별 세부능력, 특기사항, 창의적 체험활동 등에 학생의 독서에 대한 내용을 기재해야 한다. 현재 고 2, 3학년 학생들처럼 학기 말, 학년 말에 독서활동에 대한 내용을 제출하는 것은 이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평소 수업이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꾸준히 교사와 상호작용하면서 교사의 피드백을 받고 그 과정 안에서 자연스럽게 학생의 독서활동이 이어지면서 호감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발표나 보고서 제출, 토론이나 모둠별 활동을 준비할 때부터 교사의 피드백을 받고, 추천 도서를 질문하는 등의 노력이 있다면 특기사항에 해당 노력과정과 함께 독서에 대한 내용도 기재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러한 교사의 지도를 통해 교육과정의 맥락에 알맞은 양질의 도서를 고르기도 쉬워진다.



*이번 공정성 강화방안에서의 생활기록부 기재에 대한 변화는 결국 ‘교외 활동, 방과 후 활동을 최대한 배제하고 정규 수업시간(교과, 창의적 체험활동)에 교내에서 한 활동만을 기재한다’로 요약할 수 있다. ‘독서’도 수업 및 창의적 체험활동 안에서 이뤄진 것은 각 항목의 특기사항에 기록되기 때문에 대입에 중요한 평가자료가 된다. 하지만, 그 이외의 독서활동은 결국 학교 정규 교육과정 이후에 진행된 것이므로 ‘독서활동상황’에 기재하며 대입에 반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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