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하이솔루스 오늘 상장…커지는 '따상' 기대

이지현 기자I 2021.09.01 06:10:57

수소 모빌리티 핵심 부품 업체 부각
자동차 넘어 드론 선박 기차도 적용
유진투자증권 목표가 9만원 제시도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수소 연료탱크 전문기업 일진하이솔루스가 1일 상장한다. 플래티어(367000) 이후 주춤했던 ‘따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일진하이솔루스 주권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수소 저장 연료탱크, 모듈 등을 제조하는 ‘수소 모빌리티’ 핵심 부품 업체로 꼽힌다. 지난 2011년 일진그룹에 인수된 이후 수소 저장탱크 기술에 집중해 2013년 현대차(005380)의 세계 최초 양산 수소차인 ‘투싼ix’에 수소탱크 공급을 시작했다. 2018년부터는 ‘넥쏘’에도 공급 중이다. 지난 6월에는 삼성중공업(010140)과 수소 선박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승용차뿐만 아니라 드론, 기차(트램), 선박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 수소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같은 성장 가능성에 공모청약 당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첫날 경쟁률은 두자릿수에 그쳤지만, 청약 둘째날부터 청약자가 몰리며 4개 증권사에서 이뤄진 일반청약 평균 경쟁률은 654.5대 1을 기록했다. 하반기 공모주 중 가장 인기가 높았던 카카오뱅크(323410)의 경쟁률(181.1대 1)을 뛰어넘은 것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청약증거금은 36조6830억원으로 앞서 청약을 진행한 아주스틸(139990)(22조3098억원)과 롯데렌탈(089860)(8조4000억원)을 모두 뛰어넘었다. 또한 역대 6위 규모였던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31조9120억원) 기록도 뛰어넘어 코스피 청약증거금 상위 6위로 등극했다.

이같은 흥행 돌풍에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형성 후 상한가로 직행하는 ‘따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초가는 상장일 오전 8시30분부터 9시까지 30분간 공모가격인 3만4300원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된다. 한마디로 3만900원에서 6만8600원 사이에서 시초가가 정해지는 것이다. 이 시초가를 기준으로 상하 30%의 가격제한폭이 적용된다. 따상에 성공할 경우 1주당 가격은 8만9100원이다. 7월 이후 ‘따상’에 성공한 공모주는 맥스트(377030)원티드랩(376980), 플래티어 등 단 3곳에 불과하다.

투자전문가들은 일진하이솔루스에 대해 글로벌 수소산업 대표 업체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제시했다. 일진하이솔루스 공모가가 3만4300원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12개월간 162%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진하이솔루스는 현대 수소차향 수소 저장용기 독점업체“라며 ”넥소 차기 모델까지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2025~2026년까지 성장 가시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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