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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데이터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이하, 카뱅)가 지난달 기준 은행·뱅킹서비스 앱 사용량 전세대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뱅 앱의 지난달 사용자 수 비중은 35.67%(1297만명)에 달했다. 이어 KB국민은행 스타뱅킹 앱이 2위로 28.02%(1019만명)을 기록했으며, 신한은행 스마트폰 뱅킹 ‘신한 쏠’이 25.2%(916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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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별로 나눠보면 MZ세대(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를 포함한 40대까지 카뱅의 우위가 이어졌다. 20대에서는 전체 사용자의 44.29%(439만명)이 카뱅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KB국민은행 스타뱅킹, 신한쏠, NH스마트 뱅킹이 각각 28.66%(284만명), 27.58%(273만명), 20.31%(201만명)로 3강 체제를 이뤘다. 30대에서도 카뱅 앱의 사용자 비율은 41.35%(333만명)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KB국민은행 앱이 31.33%(252만명)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신한쏠이 27.22%(219만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40대에서도 카뱅 앱은 2030세대보다 비중은 낮아졌으나 33.27%(304만명)으로 세대별 상에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5060세대에서는 기존 은행들의 앱의 사용자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20대부터 40대까지 KB국민은행을 비롯해,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등이 2위와 3위를 기록하며 선전한 것과 달리, 카뱅은 4위와 5위를 기록하며 열세적인 상황에 놓여 있었다. 50대에서는 KB국민은행 스타뱅킹 앱이 26.39%(164만명)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NH스마트뱅킹과 신한쏠 앱이 각각 24.1%(150만명)와 23.38%(145만명)를 기록하며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60대에서 또한 KB국민은행 스타뱅킹 앱의 인기가 강세를 보였다. 60대 이상의 사용자 중 22.76%(379만명)이 KB국민은행의 앱을 사용했다. 이어 20.82%(347만명)이 NH스마트뱅킹, 18.99%(316만명)이 신한쏠 앱을, 18.52%(309만명)이 NH콕뱅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15.99%(266만명)에 그치며 5위를 기록했다.
◇기존 은행들 “젊은 층 잡자”…20대 전용 앱 만들기도
이처럼 카뱅 등 인터넷은행들이 기존 금융의 점유율을 빼앗으면서 시중은행들도 별도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6월 선보인 20대 전용 모바일 앱 ‘헤이영’을 활용해 대학생 전용 캠퍼스 앱을 만들 계획이다. 국민은행 또한 간편금융 앱 리브를 Z세대 특화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변경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하나은행 또한 Z세대를 위한 전용 플랫폼 ‘아이부자’ 모바일 앱을 내놓기도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카뱅은 금융을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어 1위가 예상했다”면서 “하반기 토스뱅크 출범 등으로 2030세대의 사용 비중을 빼앗길 수 있어 비대면 서비스의 고도화에 좀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