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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이 지난해 코로나19가 발생치 않았다고 가정해 아세안 10개국과의 교역·인적교류를 추정한 결과, 2020년 아세안 10개국과의 교역목표 달성률은 82.3%(164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한-아세안 교역목표 달성률이 80%대에 그친 반면, 한-아세안 10개국 상호 인적교류는 크게 늘었다.
2016년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 이후 한국 국민의 동남아 관광수요 증가, 아세안 국가의 K-Pop 체험 관광수요 증가로 2010년에서 2019년 한-아세안 10개국 인적교류는 연평균 12.7% 늘어 2019년 1268만명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코로나19가 발생치 않았을 경우 한-아세안 인적교류는 1430만명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2020년 한-신남방 교역이 정부 기대(2000억 달러 상회)에 못 미친 것은 베트남을 제외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 5개 국가와의 교역이 2018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GDP 세계 16위(1조1000억달러, 2019년) 인도네시아의 기계류 부품, 전자기기, 철강, 플라스틱 등에 대한 수입수요가 감소하면서 한국의 대인도네시아 수출이 18.2%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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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지역 전통 강자인 일본의 시장점유율은 0.7%포인트 하락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신남방이 미-중 패권전쟁의 격전지로 떠오르며 중국, 일본 등이 전체 아세안 국가를 대상으로 안보·경제외교 역량을 균형 있게 집행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이들 국가와 비교해 대아세안 전체 수출 중 베트남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고 말했다. 김봉만 실장은 “베트남 이외 아세안 국가로 수출시장이 다변화될 수 있도록 통상당국은 4월 국회 제출된 한-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에 대한 조속한 비준·발효, 금년 2월 협상타결 한-캄보디아 FTA의 조속한 비준·발효, 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비준 등 적극적 통상전략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