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정도가 심하고 지체장애, 뇌성마비 등 두 가지 이상의 장애가 있는 중도·중복장애를 겪는 학생들은 장애유형에 따라 학교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이 천차만별이다. 교육현장에서도 학생들의 학습권과 건강권을 모두 보장하기 위해선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지만 전문적인 관리에는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시 어린이병원은 중도·중복 장애를 겪는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서울나래학교와 건강관리법을 자문·교육하는 협력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서초구 내곡동에서 2019년 9월에 개교한 나래학교는 약 80%의 학생들이 지체장애와 함께 중도·중복장애를 갖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학생이 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중 자세가 불편해 책상에 오래 앉지 못하는 등 자세 곤란이 65%, 신체 불편으로 식사가 어려운 등 섭식 문제가 55%를 차지하는 등 학생 맞춤형 건강관리가 절실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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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달 중으로 시 어린이병원은 학교 교육 현장을 찾아 유치부부터 전공과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점검해 생애 주기별 맞춤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연말까지는 이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교직원, 학부모 등에게 다양한 교육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최진숙 서울시 어린이병원장은 “의료와 교육이 만나 장애 소아청소년들이 학습권과 건강권을 지킬 수 있는 지역사회 어린이 건강 안전망을 구축해 필수 의료의 보장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