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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은 봄…주요 원인은 ‘부주의’

김기덕 기자I 2021.03.12 06:00:00

최근 3년간 화재 총 1만7337건 발생
봄철 26% 차지…주거시설이 가장 많아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지역에서 사계절 중 가장 화재가 많이 발생한 계절은 봄으로조사됐다. 화재가 발생한 가장 큰 원인은 부주의로 안전불감증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12일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발생한 화재원인 및 현황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 기간 화재 발생건수는 1만7337건으로 집계됐다. 계절별로는 △봄 4488건(25.9%) △여름 4409건(25.4%) △가을 3972건(22.9%) △겨울 4468건(25.8%)으로 나타났다.

화재 발생에 따른 사망자는 겨울철 49명(38.6%), 봄철 35명(27.6%), 가을철 33명(26.0%), 여름철 10명(7.8%)의 순이었다.

최근 3년간 발생한 봄철 화재 총 4488건. 이 기간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공동주택을 포함한 주거시설로 1748건(전체 화재 대비 38.9%)을 차지했다.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은 부주의가 2838건(63.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적 요인 848건(18.9%), 기계적 요인 202건(4.5%), 방화 117건(2.6%) 등의 순이었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담배꽁초 1,243건(43.8%), 음식물 조리 870건(30.7%), 화원 방치 217건(7.6%) 등의 순이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화재취약대상 맞춤형 안전대책으로 46개 지역의 5555세대를 대상으로 ‘주택화재 안전봉사단 및 쪽방 전문점검팀’을 운영하고 소방, 전기, 가스 등 유관기관 합동 안전점검을 추진한다.

전통시장 화재예방을 위해서는 ‘1전통시장 1소방관 책임담당제’를 통해 화재안전 컨설팅을 실시하고 매월 둘째주 수요일 상인회 중심의‘점포 점검의 날’을 운영한다. 또 대형 건축공사장 등 791개소에 대해서는 화재예방 순찰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소방서장 등이 현장을 방문해 화재예방실태를 확인한다.

최태영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봄철 건조한 날씨를 고려해 빈틈없는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겠다”며 “화재 등 각종 사고로부터 시민 생명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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