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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또 롤러코스터를 탔다.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예측불허’ 행보에 증시는 출렁였다. 트럼프발(發) 대선 불확실성 탓에 증시의 변동성은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 대통령 행보
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3% 상승한 2만8425.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0% 오른 3446.83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0% 뛴 1만1420.98을 기록했다.
표면적으로 보면 이틀째 상승장이었다. 하지만 장중 등락 폭은 컸다. 다우 지수는 장 초반 상승 출발해 오전 중 2만8459.13까지 올랐지만, 11시35분께 이내 하락 전환했다. 이후 곧바로 상승 전환한 증시는 상승 폭을 점차 키웠다.
그 중심에는 예측이 불가능한 트럼프 대통령이 있었다. 그는 이날 이른 오전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민주당과 코로나19 5차 부양책 협상을 두고 “생산적인 대화를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자신이 직접 협상 중단을 지시한지 불과 이틀 만이다. 이틀 전에는 대화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이다.
그는 “항공업계 지원 외에 더 큰 합의를 이루고자 논의하고 있다”며 “국민 1인당 1200달러 지급안 등을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장 초반 투자 심리가 살아난 건 이처럼 부양책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 측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소규모 부양책 도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고, 증시는 다시 급격하게 빠졌다. 그 이후 펠로시 의장이 “백악관과 대화를 지속하기를 원한다”고 밝히면서 또다시 지수는 상승하기 시작했다. 요즘 증시는 코로나19 부양책 협상, 또 그 판을 끌고가는 트럼프 대통령만 바라보다시피 하고 있다.
트럼프발 불확실성은 대선과 직결돼 있다. 이는 증시의 변동성을 증폭하는 재료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대선토론위원회(CPD)의 오는 15일 2차 TV토론 화상 개최 계획안에 대해 “전염성이 없다”고 주장하며 또 이목을 모았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있음에도 바이든 후보와 한 무대에 서서 토론하겠다고 한 것이다. 아직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있다는 일반적인 생각과 전혀 다른 주장이다.
일주일마다 80만명씩…美 실업 대란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9월 27일~10월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4건으로 전주(84만9000건)와 비교해 9000건 줄었다. 블룸버그 등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82만건)보다 많았다. 지난주를 포함해 최근 6주간 88만4000건→89만3000건→86만6000건→87만3000건→84만9000건→84만건으로 6주 연속 100만건을 밑돌았다.
일주일 새 80만명 이상의 새로운 실업자가 발생한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비교가 불가할 정도로 팬데믹발 실업 문제가 심각하다는 뜻이다.
다만 코로나19 부양책에 대한 주목도가 워낙 컸던 만큼 증시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는 점점 커지며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에 지난 24시간 보고된 전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3만8779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다다. 그 중 미국(3만8904명)은 세 번째로 많은 나라로 나타났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6.06% 하락한 26.36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53% 오른 5978.03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각각 0.88%, 0.61%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69%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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