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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3월 상반월(1~15일) 공연 매출액은 49억4860만원에 그쳐, 전월 상반월(124억8381만원) 대비 60.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공연 매출은 연극·뮤지컬·클래식·오페라·무용·국악 등 국내 모든 공연의 입장권 판매수익을 합산한 수치다. 특히 2월이 공연 비수기인 데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매출 감소가 시작됐던 시기라는 걸 감안하면 3월 매출 부진은 심각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현 추세라면 공연제작사들이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정보 제공을 의무화하기 시작한 지난해 7월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국립극장, 경기문화의전당 등 주요 공연장의 개점 휴업이 지속되고, 통영국제음악제· 이고르 모이세예프 발레단 초청 공연 등 굵직한 공연 대부분 취소된 탓이다.
이밖에 △루체른 스트링 페스티벌 아시아투어 △홍콩필하모닉 내한공연 △국립오페라단의 ‘봄밤 콘서트’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서울시향의 ‘3월 정기 공연’ 등이 모두 취소됐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드라큘라’ 등 일부 공연을 제외하곤 대형 공연 자체가 씨가 말라, 3월 공연 매출액이 100억원을 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월간 공연 매출액은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집계를 시작한 지난해 7월(190억2131만원) 이후 △8월 291억7092만원 △9월 235억1695만원 △10월 305억2545만원 △11월 350억6124만원 △12월 555억1851만원 △2020년 1월 406억1027만원 △2월 209억3978만원 등 100억원 밑으로 떨어진 적이 한번도 없었다. 하지만 3월 들어 개막 편수와 공연 건수는 각각 51편, 191건에 불과해 매출이 크게 늘어나기 어려운 실정이다. 공연 비수기였던 지난 2월에도 개막 편수는 380편, 공연 건수는 602건에 달했다.
시장이 극도로 위축되면서 공연제작사들의 위기감이 팽배하다. 버틸 재간이 없는 영세 공연제작사들을 중심으로 줄도산이 시작될 것이란 우려도 커진다. 국내 굴지의 대형 공연제작사 C대표는 “2015년 메르스 사태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라면서 “이런 분위기가 4월까지 이어진다면 상당수 공연제작사들이 재정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공연제작사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공연이 대관료와 배우· 스태프들의 임금을 지불하고 나면 적자”라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대학로 일대의 영세 공연제작사들은 버티기 힘든 수준”이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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