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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귀환..'지크수' 5년 갈증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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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성 기자I 2020.03.05 01:00:01

콘서트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무대 등 최소화한 '콘서트 뮤지컬'
'코로나19'에도 공연장 가득 메워
관객들은 마스크 낀 채로 '환호성'

스테이지 콘서트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서 지저스 역의 마이클리가 노래하고 있다(사진=블루스테이지)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저스(예수)의 마지막 7일간의 행적을 담은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 ‘캣츠’, ‘레미제라블’과 함께 세계 5대 뮤지컬로 꼽히는 이 작품은 예수를 식민 통치에 저항한 ‘수퍼스타’로 표현하고, 기존 질서에 대한 저항과 반항을 담은 ‘록 음악’을 작품 전면에 내세운 파격 설정으로 전 세계 언론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일각에선 ‘신성 모독’이란 비판도 제기하지만, 1969년 브로드웨이 첫 공연 후 지금까지 1억50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록 뮤지컬의 전설’로 불린다.

국내에선 2015년 마지막 공연 후 5년째 무대에 오르지 않고 있는 이 작품이 최근 ‘스테이즈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관객들과 다시 만났다. 무대와 의상, 안무 등을 최소화하고, 배우들의 노래와 오케스트라에 초점을 맞춘 ‘콘서트 뮤지컬’ 형식을 취해 무대에 올랐다. 항상 무대 아래나 뒤에 숨어 있던 오케스트라가 이날만큼은 주인공인 양 무대로 올라와 정중앙에 자리했다. 오케스트라 앞에 길게 늘어놓은 간이의자에 앉아 있던 배우들은 김성수 음악 감독의 지휘에 맞춰 때론 솔로로, 때론 합창으로 다양한 넘버(노래)를 부르며 무대를 장악해 갔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 대한 팬들의 갈증이 피부로 와닿을 만큼 객석의 열기는 뜨거웠다.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의 공포도 객석의 열기를 누그러뜨리진 못했다. 첫 곡인 ‘마음 속의 천국’(Heaven in their minds)이 공연장에 울려퍼지자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마스크를 낀 채 환호성을 질렀다. 이어 ‘겟세마네’(Gethsemane), ‘어떻게 사랑하나’(I don’t know how to love him) ‘수퍼스타’(Superstar) 등 주옥같은 24곡의 노래로 객석 열기는 정점으로 치달았다. 딱 한 곡의 앙코르만 선사한 마지막 커튼콜까지 깔끔했다.

이날 콘서트는 실제 뮤지컬 공연과 같은 구성과 음악으로 러닝타임 110분을 꽉 채웠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가 대사마저도 노래로 진행하는 ‘송 스루’(Song Through) 뮤지컬이기에 가능했다. 특히 배우의 감정을 극대화한 조명과 음악에 집중시킨 연출이 돋보인 무대였다. ‘콘서트 뮤지컬’이 뮤지컬과는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수 있다는 걸 확인시켜준 자리이기도 했다. 다만 본공연 못지않은 비싼 티켓 가격(R석 기준 14만원)은 부담스럽다.

공연이 끝난 뒤 지저스 역의 마이클리는 “내년(2021년)에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가 꼭 공연으로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라고 외쳤고 관객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화답했다. 유다 역 한지상, 윤형렬, 차지연, 박강현, 마리아 역 정선아, 장은아가 출연해 5회 공연을 했다. 하지만 사흘간의 짧은 만남은 무척 아쉽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가 본공연으로 돌아와 더 많은 팬들의 갈증을 풀어주길 기대해 본다.

스테이지 콘서트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서 유다 역의 한지상이 노래하고 있다(사진= 블루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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