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입은 패션계, "시원하게 잘 팔리네“

송주오 기자I 2017.06.28 05:30:00

휠라코리아, 메로나 운동화 초도 물량 완판
남성용 및 캔버스화 추가
이랜드 스파오, 빙그레 컬렉션 16종 선봬

휠라코리아의 메로나 컬렉션이 출시 2주 만에 모두 완판됐다.(사진=휠라코리아)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빙과업체 빙그레(005180)와 손잡은 패션계가 ‘쿨’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10·20대를 겨냥한 협업이 기대 이상의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휠라의 메로나 운동화는 출시 보름여만에 초도 물량을 전부 소화해 추가 물량을 생산 중이다. 이랜드의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스파오(SPAO)는 빙그레와 협업한 제품이 출시 전부터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끄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27일 휠라코리아에 따르면 내달 초 코트디럭스 메로나 캔버스 버전과 휠라 클래식 메로나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5월 말 출시한 메로나 코트디럭스 운동화는 출시 2주만에 초도 물량 3000족이 모두 팔렸다. 휠라코리아는 추가 물량 생산에 돌입했다. 지난 25일부터는 남성용 운동화로 모델을 늘렸다. 220~250mm로 한정돼 남성 소비자들의 문의가 빗발쳤기 때문이다.

메로나 코트디럭스는 출시 전부터 10~20대를 중심으로 온라인상에서 핫한 인기를 끌었다. 실제 휠라 공식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코트디럭스와 메로나의 콜라보 소식이 알려지자, 10~20대 고객들로부터 ‘좋아요’ 클릭과 ‘댓글’ 반응이 쏟아져 콜라보 제품에 대한 기대를 실감케 했다. 이런 기대감이 초도 물량 완판으로 이어지는 원동력이 됐다.

코트디럭스 운동화 자체의 경쟁력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지난 14일까지 40만족 이상 팔리며 10대들 사이에서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월 평균 4만5000족 가량 팔린 것이다. 이는 업계에서 베스트셀러 상품으로 분류하는 월 평균 판매량(1만족)의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랜드 스파오가 최근 출시한 빙그레 컬렉션.(사진=이랜드)
메로나 운동화의 인기는 이랜드가 이어갈 예정이다. 이랜드의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스파오(SPAO)는 ‘스파오X빙그레 컬렉션‘ 16종을 최근 선보였다. 반팔 티셔츠 10종, 썸머 가디건 2종, 썸머 스웨터 2종, 오버핏 셔츠 등으로 구성된 이번 컬렉션은 빙그레의 인기 상품인 △메로나 △비비빅 △더위사냥 △캔디바 △쿠앤크 등을 적용했다.

정식 출시전 진행된 사전 예약판매(19일~ 23일)를 통해 초도 물량의 35%를 소화해 인기 아이템 반열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영역이 다른 두 업체의 협업이 이색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두 업체 모두 ‘영 타깃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려는 공통 니즈에 따라 의기투합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예상을 뛰어넘는 이(異)업종 간 콜라보레이션은 개성 강한 젊은 소비자의 기대와 니즈를 충족하는 동시에, 각 브랜드에 대해 감각적인 이미지로 인식하게끔 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 차원에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향후 업계 내에서 더욱 다양하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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