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스토리] 리얼로봇의 양대 산맥 '마크로스'

유근일 기자I 2016.07.31 06:00:20
[이데일리 유근일 기자] “사랑, 기억하고 계십니까” 마크로스의 팬들이라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을 제목입니다.

일본에서는 건담과 함께 리얼로봇의 양대 산맥이라 불리는 마크로스지만 유독 국내에서는 인기를 끌지 못하는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전투기 형태의 파이터와 로봇형태의 배틀로이드, 그리고 그 중간 단계인 거워크(Gerwalk)까지 건담에 비해 더 하면 더 했지 절대 뒤지지 않는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지만 유독 국내에서의 인기는 취약합니다. 물론 판권 문제로 국내 로봇 마니아들이 주로 접하게 되는 슈퍼로봇대전에 자주 참전하지 못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등장 메카보다도 더 인기가 많은 여성 캐릭터 피규어의 인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국내에서 마크로스는 1992년 SBS를 통해 처음 방영됩니다. 당시 제목은 ‘출격! 로보텍’. 로보텍이라는 이름은 미국에서 개봉한 마크로스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1980년대 중반 비디오를 통해서도 국내에 선보였던 이 작품은 바로 마크로스 시리즈의 기념비적인 첫 작품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입니다. 당시 여주인공인 린 민메이는 지금도 마크로스 시리즈하면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전술음악유닛 발퀴레와 함께 공동작전을 수행하는 델타소대의 기체 VF-31J 지그프리드. 사진=마크로스 포털
일본에서 1982년 처음 등장한 이 작품은 올 들어 ‘마크로스 델타’라는 7번째 작품으로 다시 돌아오게 됐습니다. 시대적 배경은 2067년. 마크로스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의 배경인 1999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마크로스는 새로운 시리즈로 오랜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물론 마크로스 팬들에게 마크로스의 3요소로 불리는 ‘노래’, ‘가변전투기’, ‘삼각관계’라는 기본적 틀은 그대로 유지한 채로 말입니다. 물론 마크로스7에서는 린 민메이가 맡던 노래하는 여자 주인공의 역할을 넥키 바사라라는 남주인공이 맡게 되는 등의 변화도 마크로스 시리즈의 흥미로운 점입니다.

TV판 애니메이션 개봉에 맞춰 프라모델과 음반도 대대적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반다이가 마크로스 델타의 주인공 기체인 Vf-31을 초합금 시리즈 DX를 내놓는다는 소식이 들리고, 지난 6일에는 마크로스 델타에 등장하는 가공의 여성 음악 유닛인 발퀴레의 음반이 연이어 발매되는 등 마크로스의 역사를 새로 써 나가고 있습니다.

마크로스 델타에 등장하는 전술음악유닛 발퀴레. 사진=마크로스 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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