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가 본격 열리면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도 고속 성장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업계에 팽배했다. 삼성SDI와 LG화학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전기차 시장만 열리면 그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규제 움직임은 낙관론을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것이었다.
당장 중국의 배터리 규제가 국내 업체들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국내 업체의 배터리의 중국 시장 판매 제한 우려는 과도하며 외국기업의 등록제한으로 경쟁이 완화돼 오히려 등록업체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이번 규제가 자국 기업 육성 의지를 보여준 것이니 만큼 장기적으로는 악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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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의 김병주 이사는 “이번 기업 재평가, 등록 조치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의 배터리 업체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면서 “한국 배터리 기업의 공동 대응과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에 대한 과도한 기대보다는 새로운 시장 개척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삼성SDI, LG화학 모두 추진하고 있는 유럽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 확보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삼성SDI는 현지에서 부지를 물색하고 있으며 올해 내로 계획을 수립해 건설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시설투자비로 잡아놓은 약 1조원(9746억원)의 상당 금액을 유럽 신규 생산시설 건설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 역시 한국 미국 중국에 이어 제 4의 거점으로 유럼을 점찍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현지에는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의 생산거점이 없다”면서 “국내 기업이 현지에서 생산거점을 만들고 현지 제조사들과 협업을 하게 되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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