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대한 정부 승인여부와 조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 두 정책 당국의 의견이 오갈지 관심이다.
방송사(KBS MBC SBS), 가전사(삼성·LG), 장비업체(진명통신, 에어코드, 디지캡, DSB, 카이미디어, 클레버로직), 연구소(ETRI) 등 12개 기관이 북미지역에서 표준화가 진행 중인 ATSC 3.0 기반의 실시간 4K UHD 방송, 재난방송(KBS), 차세대 EPG(MBC), 인터넷망연계서비스(SBS(034120)), 이동 HD방송(ETRI) 등 UHD방송과 연계된 부가서비스를 시연한다.
최 위원장은 출국 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출장에서 진행되는 톰 휠러(Tom Wheeler) 연방방송통신위원회(FCC)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주파수, UHD표준, 개인정보보호, 기업결합·합병 등에 대해 논의하겠다”며 “각나라마다 고유한 사정이 있으니 해외 사례를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참고 사례로 볼 순 있다. 얼마 전 FCC가 불허한 사례도 있고, 어떤 관점과 이유인지 등을 논의해 보려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이번 M&A의 심사 당국인 미래부와 방통위가 상호 정책 방향을 협의할지 관심이다.
정부 안팎에선 결론 내기에 임박한 공정위와 미래부도 자료 공유 외에는 서로 협의한 바 없고, 방통위는 아직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하지 않은 만큼,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이지만, FCC 출장 결과 정도의 이야기는 오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최성준 위원장은 지난 14일 출국해 워싱턴을 방문, 톰 휠러(Tom Wheeler) 연방방송통신위원회(FCC)위원장, 테렐 맥스위니(Terrell McSweeny)연방거래위원회(FTC) 상임위원과 면담했는데 이후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해 NAB를 참관한다.
또 미국 현지에서 지상파3사 기술본부장 등과 만나 국내 지상파 UHD 활성화를 위한 생태계 구축 간담회를 진행하고, 에릭슨(Ericsson) 매튜 골드만(Matthew Goldman) 부사장을 만나 방송 기술 관련 국제 동향 및 국내기업과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최재유 차관은 19일 고든 스미스(Gordon Smith) NAB 회장, 데이비드 스미스(David D. Smith) 싱클레어 방송사 그룹 CEO, 페트릭 라플라트니(Patrck D. LaPlatney) 펄 TV 그룹 이사회 의장, 케빈게이지(Kevin Gage) 원 미디어 CTO를 만나 글로벌 초고화질(UHD) 방송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또 향후 미 방송사들의 ATSC 3.0 테스트시 국산장비 활용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美 방송사와 전파통신협회(RAPA) 간 MOU 체결을 지원하고, 마크 리쳐(Mark Richer) ATSC 회장을 만나 UHD 방송 국제표준화 공동 대응을 위한 ATSC와 정보통신기술협회(TTA) 간 MOU 체결도 지원하며, 방송사·가전사·장비업체와 국산장비 경쟁력 강화와 해외진출 확대 주제로 제12차 ICT 정책해우소를 갖는다.
최재유 차관은 “이번 NAB 행사를 통해 국내 UHD 정책 및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림으로써 국산장비의 북미시장 진출 기반이 마련됐다”며 “이 기회를 잘 살려 UHD 방송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