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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피아니스트’에서 ‘글쟁이’로, 그것도 모자라 지난해 대관령국제음악제에서는 ‘하프시코드 연주자’로 첫 데뷔해 대중을 놀라게 했다. 클래식 마니아라면 짐작하겠지만 ‘변신의 귀재’ 피아니스트 손열음(29) 얘기다.
2일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에 따르면 손열음이 지난 2013년 국내 첫 독주회 이후 3년 만에 독주회를 연다. 오는 2월 19일부터 3월 4일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한국 청중을 만난다. 서울 공연은 2월 2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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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년 발발한 1차 세계대전을 분기점으로, 바뀐 시대상을 반영하는 음악을 1부와 2부로 나눠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100년 전 클래식 음악계에 나타난 큰 변화의 흐름을 볼 수 있는 것이 이번 공연의 백미다.
크레디아 관계자는 “지난 2013년에는 재기 발랄한 레퍼토리와 자신감 넘치는 연주를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깊어진 연주력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약 100년 전 시대로 돌아가 손열음만의 피아니즘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열음은 2011년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준우승과 함께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연주상 등을 휩쓸며 스타덤에 올랐다. 발레리 게르기예프, 로린 마젤, 드미트리 키타옌코, 정명훈 등이 이끌고 있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등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클래식 이야기’ ‘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 등의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서울 공연 전후로 2월19일 화성, 20일 강동, 24일 대전, 25일 창원, 28일 군포, 3월3일 울산, 4일 여수를 돈다. 3만~8만원. 공연 티켓은 인터파크와 SAC티켓, 클럽발코니 등에서 예매 가능하다. 1577-5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