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옐로모바일은 계속되는 영업손실 우려에 대해 “그동안 마케팅 비용 등 영업비용 부담이 컸기 때문”이라며 “올해 3분기에는 반드시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옐로모바일은 지난해 8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205억원, 올해 2분기 1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음은 옐로모바일을 둘러싼 여러 의혹과 그에 대한 회사측의 해명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앞으로 옐로모바일은 상장하기 어렵고 자회사 중 옐로오투오나 옐로디지털마케팅부터 상장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모회사 옐로모바일은 상장 요건에 충족되지 않는 부분이 있나? 왜 자회사부터 상장하게 되는 건지 궁금하다.
△해당 사항은 사실이 아니다.
-옐로모바일 재무제표상의 선급금 350억원은 어디에 어떤 목적으로 미리 준 돈인가? 여행박사가 영업상의 계약금 명목으로 준 돈이 연결 재무제표에 잡힌 것으로 추정된다.
△선급금은 주로 여행사업 관련 선급금과 인수 대상 회사에 대한 계약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여행박사를 포함한 여행사업의 선급금은 호텔(숙박료)이나 항공권 구매 비용을 보증금 형식으로 미리 내야 하기 때문에 그 비중이 높은 것이다. 기타 선급금은 인수 대상 회사들에 대한 계약금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선급금의 규모가 큰 것은 자회사 인수계약에서 이뤄지는 계약금으로 낸 금액이라도 공시에도 나와 있다. 통상 계약금은 인수대금의 10% 가량을 내는 것으로 보면 300억원대의 선급금이 잡혀 있다. 앞으로 3000억원 규모의 계열사 인수작업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고 봐도 되나?
△선급금은 여행사업관련 보증금 성격의 비용이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기타사업본부의 사업상 선급금이 포함돼 있다. 인수 관련 비중은 크지 않다.
-주요 경영진이 회사에 대출해 준 것은 이상혁 대표이사가 가진 옐로모바일 비상장주식을 장외 시장에서 매각한 금액을 빌려준 것으로 일시적인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옳은 내용인가?
△대표이사 및 주요 경영진들에게 차입이 진행된 것은 사실이나 해당 재원이 대표이사의 옐로모바일 주식 매각 금액은 아니다. 2014년 말 대표이사 보유주식 수는 12만7532주로 2015년 6월 말 대표이사 보유주식 수는 12만7937주로 큰 변화가 없다.
-이상혁 대표 지분은 2015년 초 12만 7532주에서 2015년 3월 말 13만 2187주로 늘었고 다시 6월 말 12만 7937주로 줄었다. 2015년 초 옐로모바일의 장외 주가는 200만원대였고 3월 말에는 250만원대로 오르고 6월 말에는 400만원대로 더 올랐다. 1분기에 5000주 정도를 200만원에 사서 2분기에 대략 300만원에 팔았다고 가정하면 대략 50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답변한대로 주요 경영진이 회사에 대출한 돈이 이상혁 대표의 주식 매각 금액이 아니라면 이상혁 대표가 차익 실현한 돈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옳은 내용인가?
△이상혁 대표의 개인적인 내용으로 회사 차원에서 답변하기 어렵다. 다만, 장외주가는 개인 간 거래 내용이 반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상장주식과 같이 시스템을 통해 매매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 파악에는 한계가 있다.
-2014년도 공시자료를 보면 이상혁 대표도 옐로모바일의 전환상환우선주(RCPS)에 투자한 것으로 나온다. 보통 경영자가 자기 회사에 RCPS를 투자하는 경우는 없다고 볼 수 있는데, 왜 RCPS 투자가 이뤄진 건지 궁금하다. 이자율이 연 8%로 알고 있다.
△2014년 RCPS 투자 당시 이상혁 대표는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자금 일부를 투자했지만, 바로 보통주로 전환했다. 또한 RCPS는 회계상 이자율이 8%이나 현금 유출되는 이자비용은 없다.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것으로 확신한다면, 경영진은 대출이 아니라 유상증자를 하는 게 옳을 텐데 시장에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유상증자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주식가치평가 및 증권신고서 제출, 검토 등 고려사항이 많아 단기자금조달 목적으로 차입이 진행됐다. 옐로모바일은 설립 이래 기업가치의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유상증자 진행을 위한 주당 평가금액 산정에 타 회사 대비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복수 인원 대상의 합의 또한 필요해 신속한 유상증자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우선 절차가 비교적 쉬운 차입이 진행됐다.
-옐로모바일의 상장 후 자금 회수(엑시트) 모델이 궁금하다. 자회사들의 경우 옐로모바일의 주식이 시장에서 거래되기 시작하면 주식을 팔아 현금화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주식교환으로 이뤄진 기업 모델에 변화가 생기는 것으로 해석된다. 어떻게 생각하나.
△주식 교환 방식을 통해 옐로모바일의 주주가 된 이는 자회사의 기존 주주들이다. 옐로모바일의 주주 구성만 달라질 뿐 지배구조에는 변화가 없다. 또한 일부 기존 경영진의 경우 일정 기간 근무 약정이 있어서 실질적인 경영 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옐로모바일은 지배구조상 자회사들을 지배하는 정점에 있는 동시에 자회사들이 옐로모바일의 소액 주주들이기도 하다. 경영상의 자회사 지배력 문제가 코스닥 상장 심사를 할 때 질적 심사에 결격 사유가 될 소지가 있어 보인다.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현재는 상장 관련 위험요소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기 전 단계다. 문의한 내용은 향후 주관사와 함께 논의될 것이며, 문제가 예측될 경우 해결 방안 모색을 통해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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