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필러 효과는 잠시...‘보톡스’ 습관교정, ‘필러’ 반영구적 지속도 가능

이순용 기자I 2015.01.31 04:51:55

보톡스 필러 등 주사시술, 간단하고 시술 결과 자연스러워 선호하는 추세
시술 환자는 늘어나는 반면 시술에 대한 다양한 정보 모르는 경우 많아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부기나 흉터가 남지 않는 자연스러운 시술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보톡스, 필러와 같은 주사시술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보톡스나 필러 시술을 받는 사람들은 주사시술의 과정이 간단한 만큼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 역시 짧을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술 방법, 의사의 숙련도, 약물의 종류 등에 따라 시술의 지속기간은 더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다. 보톡스의 경우 단순히 일회성으로 주름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표정 습관을 교정하는 역할을 한다. 필러 역시 주름진 부분을 메우는 것 외에 무턱이나 꺼진 이마에 시술하면 간단한 윤곽 교정도 가능하다.

이렇게 주사 시술을 할 때 적은 횟수로 시술을 하면서도 최대한의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특히 아무리 가벼운 시술이라 해도 자칫하면 부작용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알맞은 시술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반재상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은 “아무리 간단한 시술이라 해도 지나치게 자주 시술하는 것보다는 정확한 시술로 효과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인상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또 무엇보다 안전하게 시술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분야에 임상 경험이 많은 전문의를 찾아 충분한 상담 후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보톡스 = 표정습관 변화 유도해 장기적으로 주름예방과 표정습관도 개선

눈가, 이마, 미간 등에 생기는 주름은 인상을 찌푸리거나 특정 부위의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습관으로 더 심해질 수 있다. 보톡스는 신경근을 차단해 근육의 마비와 위축을 가져오는 원리로 주름을 개선하는데, 근육의 과도한 움직임을 억제해 얼굴 표정 습관의 변화를 유도할 수도 있다. 보톡스 시술로 잘못된 표정습관을 고치면 주름이 생기는 것을 늦출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평소 미간을 찌푸리거나 입 주변을 긴장시키는 등 특정한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습관이 있으면 이 부위에만 유독 굵은 주름이 생기기 쉽다. 이때 보톡스를 주사해 인상을 쓰는 근육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면 습관이 개선되면서 주름이 사라지게 된다. 보톡스가 표정 근육을 올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또 입꼬리가 처져서 고집스런 인상을 주는 경우에도 보톡스 사용으로 근육을 위축시켜 인상을 부드럽게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보톡스는 오랜 시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해온 안전한 약물로, 적당량을 일정한 간격을 두고 사용하면 부작용의 우려가 거의 없다. 그래도 안전을 위해 과도한 시술은 주의해야 하며 반드시 해당 분야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아야 한다. 자연스럽고 안전한 결과를 위해서는 해부학적으로 얼굴 근육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시술해야 한다. 특히 눈 주변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시술은 일반적으로 1회 투여 시 사용량을 두 병 (200U) 이하로 하고 시술 간격은 3개월 이상 두면 안전하다. 효과는 2~3일 후에 나타나며 6개월~1년 정도 지속된다.

◇필러 = 주름이나 꺼진 부분 채워, 오랜 지속기간 원한다면 반영구 필러 이용

필러는 인체에 무해하고 피부와 유사한 성분의 물질을 깊게 팬 주름, 꺼진 피부 등에 주사해 볼륨감을 만들어주는 시술이다. 주사를 이용해 간단하게 시술 가능하고 양을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어 자연스러운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히알루론산, 칼슘, PMMA(인조 뼈 성분) 등 성분은 다양하며 성분에 따라 지속기간에도 차이를 보인다.

시술하는 층은 피부 밑 피하층부터 골막 근처까지 다양하며 시술 부위도 다양하다. 구체적으로는 팔자주름이나 이마, 미간의 깊은 주름을 채워주기도 하고 코끝을 높이거나 울퉁불퉁한 콧등을 완만하게 만들고 무턱을 교정하는 등 다양한 부위에 활용 가능하다.

지속기간은 일반적으로 히알루론산 필러는 3개월에서 1년, 칼슘 필러는 1년 가량 효과가 유지되는데, 필러제 중에는 10년 이상 반영구적으로 효과가 지속되는 제품도 있다. 아테콜은 비흡수 필러로 콜라겐, PMMA(polymethlmetacrtlate: 인조 뼈 성분)와 국소마취제인 리도카인의 합성물로 이루어져 있다. 아테콜은 10년 이상 지속되면서도 간편하고 자연스럽게 주름을 개선하고 시술 부위에 효과적으로 볼륨을 준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반복적인 시술이 부담이 된다면 아테콜과 같은 반영구 필러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필러 자체는 인체 친화적인 물질로 이미 안전성이 검증되었기 때문에 부작용의 위험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잘못된 피부층에 주사하면 알러지, 피부 괴사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반재상 원장은 “필러는 어떤 방향에서 얼마만큼 주입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다. 따라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을 위해서는 경험이 많은 전문 의료진이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필러는 얼마만큼을 어떻게 주입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사뭇 다르게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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