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빵 판매 1위 업체인 삼립식품(005610)은 대표 제품인 단팥 호빵의 판매가격을 개당 100원씩 올리기로 결정했다. 인상폭은 10% 수준이다. 기린식품도 비슷한 수준으로 호빵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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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도 호빵 판매가격을 10% 정도 올릴 예정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제조사로부터 출고 가격 인상 통보를 받았다”며 “다음달 초부터 지난해보다 10% 이상 오른 가격으로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 들이 단팥 호빵 가격(정상가)이 4000원대 초반에 책정될 예정으로, 개당 800원꼴이다.
업계에서는 단팥 호빵의 핵심 재료인 수입산 팥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삼립식품 관계자는 “올해 팥빙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관련 프랜차이즈가 급증하는 등 팥 수요가 늘어 호빵 제조를 앞두고 팥 물량이 달릴 정도였다”며 “수요 증가에 따른 팥 가격 급등을 비롯해 원재료비와 수도·전기료, 물류비, 인건비 상승 등의 가격 인상 요인이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관세청이 추석 날짜를 고려해 60개의 수입 농축수산물 가격을 비교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8.4~8.29) 수입산(중국산) 팥 가격은 1kg당 1986원으로 지난해(8.12~9.6)에 비해 27.6% 올랐다.
한편, SPC그룹은 올해 1월과 2월에 원재료비 상승 등을 이유로 파리바게뜨 빵 193개 품목과 삼립식품 빵 175종의 가격을 평균 6~7%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