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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대표 간식 '호빵' 가격 인상..'팥 때문?'

장영은 기자I 2014.09.26 06:59:28

팥 등 핵심 원재료 가격 인상에 개당 100원 가량 인상
단팥 호빵 편의점 개당 900원·대형마트 800원 꼴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겨울철 대표 간식으로 꼽히는 ‘호빵’ 가격이 10% 가량 오른다. 호빵 가격 인상은 2010년 9월 이후 4년만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빵 판매 1위 업체인 삼립식품(005610)은 대표 제품인 단팥 호빵의 판매가격을 개당 100원씩 올리기로 결정했다. 인상폭은 10% 수준이다. 기린식품도 비슷한 수준으로 호빵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지난해 편의점 3사에서 800원에 판매했던 단팥 호빵은 올해 일제히 가격이 올라 900~1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유통업계에서 가장 먼저 호빵 판매를 시작한 편의점의 경우 단팥 호빵 가격을 100~200원씩 올렸다. 지난 24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세븐일레븐은 단팥 호빵을 지난해보다 100원 올린 개당 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GS25도 26일부터 단팥 호빵을 900원에 판매하며, CU는 25일부터 단팥 호빵을 200원 올린 1000원에 판매중이다.

대형마트도 호빵 판매가격을 10% 정도 올릴 예정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제조사로부터 출고 가격 인상 통보를 받았다”며 “다음달 초부터 지난해보다 10% 이상 오른 가격으로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 들이 단팥 호빵 가격(정상가)이 4000원대 초반에 책정될 예정으로, 개당 800원꼴이다.

업계에서는 단팥 호빵의 핵심 재료인 수입산 팥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삼립식품 관계자는 “올해 팥빙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관련 프랜차이즈가 급증하는 등 팥 수요가 늘어 호빵 제조를 앞두고 팥 물량이 달릴 정도였다”며 “수요 증가에 따른 팥 가격 급등을 비롯해 원재료비와 수도·전기료, 물류비, 인건비 상승 등의 가격 인상 요인이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관세청이 추석 날짜를 고려해 60개의 수입 농축수산물 가격을 비교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8.4~8.29) 수입산(중국산) 팥 가격은 1kg당 1986원으로 지난해(8.12~9.6)에 비해 27.6% 올랐다.

한편, SPC그룹은 올해 1월과 2월에 원재료비 상승 등을 이유로 파리바게뜨 빵 193개 품목과 삼립식품 빵 175종의 가격을 평균 6~7%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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