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를 ‘검은 고무 속 튜브에 공기을 주입해 만든다’는 것은 옛말이 됐다. 타이어 소재부터 무늬(트레드), 내부 디자인과 각종 장치까지 모든 것이 첨단 과학으로 무장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경기도 기흥의 금호타이어(073240) 중앙연구소에서 첨단 과학기술의 결정판인 미래형 타이어를 살펴봤다.
가장 처음 눈에 띈 것은 런플랫(Run flat) 타이어였다. 터지더라도 일정 기간을 일정 속도로 달릴 수 있게 한 제품이다. 이미 상용화돼 BMW와 같은 독일 브랜드가 신차에 런플랫 제품을 기본 적용하고 있다. 비슷한 목적으로 공기 주입이 필요 없는 에어 리스(Airless)나 구멍을 스스로 메우는 실란트(Sealant) 타이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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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아이디어 콘셉트 상품도 눈길을 끌었다. 향기나 나거나 색을 입힌 제품, 드리프트 주행 때 타이어가 마모돼 특정 색의 연기가 나게 하는 제품도 있었다. 비행기가 형형색색 연기를 이용해 ‘에어 쇼’를 선보이듯 이런 타이어를 이용한다면 이색 ‘모터 쇼’를 연출할 수 있다.
한층 더 나아간 미래형 콘셉트 타이어는 어떤 모습일까. 이클레버(E-Clev)란 콘셉트 제품은 고무 트레드에 센서가 적용돼 노면 조건을 감지하는 똑똑한 타이어다. 이를 통해 타이어 공기압이나 교체 주기, 도로 상태 등 정보를 운전자에 전달한다.
주행 때 ‘알파 사운드’를 냄으로써 운전자의 심리적 안정과 집중력을 돕는 콘셉트 제품 ‘로드 비트(Road Beat)’도 있었다. 전시된 제품은 풀잎 모양의 패턴에 LED 라이트가 부착돼 독특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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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세로로는 원 모양이지만 가로로는 납작한 일반 타이어와 달리 거의 원 모양의 콘셉트 타이어도 있었다. 이른바 ‘스피너스(Spines)’다. 평상시에는 땅과 닿는 면적을 줄여 연비를 높이고 코너링이나 고속주행 땐 접지면을 늘려 최고의 성능을 낸다.
이런 타이어를 실제 길거리에서 볼 수 있게 될까. 가능성은 반반이다. 타이어는 땅과 직접 닿아 달릴 때마다 마모되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첨단 기술에 앞서 내구성과 수명이 일정 수준 이상 보장돼야 한다. 타이어의 원료인 화학 신소재 개발과도 병행돼야 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런 다양한 아이디어는 직접 제품화하지 않더라도 연구개발 과정에서 양산 모델을 만드는 데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며 “궁극적으로는 첨단 소재와 기술력이 계속 발전함에 따라 미래 첨단 자동차에 걸맞은 첨단 타이어도 속속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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