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Start 금융채널 혁신]⑫리플릿 없는 창구..이젠 스마트상담

김도년 기자I 2013.01.30 07:45:00

"종이 대신 아이패드..대기 시간 줄이고 불완전 판매 없애"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아이패드를 은행 창구에 활용해보니 반응이 좋아요. 기업은행 스마트상담창구앱이란 전용 프로그램도 개발했으니 앞으로도 스마트 상담 창구를 늘려나갈 겁니다.” IBK기업은행(024110) 영업점 88곳에는 140대가량의 아이패드가 보급돼 있다. 상담이 많은 PB고객센터나 영동, 수원, 한성대 출장소 등 스마트브랜치엔 모든 창구에서 스마트패드를 활용해 금융 상담을 진행한다.

기존의 은행과 무엇이 달라졌을까. 일단 창구에 너저분한 상품 소개 리플릿이 없어 창구 분위기가 깔끔해졌다. 대신 아이패드 화면이 환하게 깜빡인다. 아이패드에서 상품 설명을 보고 리플릿을 가져가듯 고객 스마트폰으로 바로 저장해 갈 수 있어 종이 없이도 상품 홍보가 가능하다.

고객에게도 글자가 빽빽한 문서나 창구 직원의 말만으로 상품을 선택하고, 재무 상담을 하기보단 스마트패드를 활용하면 좀 더 계량적인 분석을 할 수 있어 신뢰감을 줄 수 있다. 자신의 투자 성향과 연령대, 결혼 여부, 주택 마련 등 자금이 필요한 스케쥴 등을 입력하면 최근 금리와 주식, 환율, 상품가격 등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시뮬레이션해 재무설계를 할 수 있고 상품 추천도 훨씬 쉬워진다.

은행 입장에선 스마트기기 활용으로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어 같은 시간에 더 많은 고객을 상담할 수 있는 등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 방카슈랑스나 펀드 상품을 판매할 때도 고객에게 상품에 대한 위험도 등을 설명했다는 기록이 스마트 상담 프로그램 자체에 남아 있어 불완전 판매율 0%를 이룰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창구 직원의 설명의무 위반 여부를 가지고 고객과 실랑이를 벌일 일도 없어지는 것이다.

은행권에서 고객 대면 상담에 스마트패드를 도입한 곳은 기업은행이 처음이다. 지난해 6월 도입 이후 현재 소비자 선호도와 거래량 등을 분석 중이다. 분석이 끝나는 2월 이후엔 결과를 토대로 이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손인표 스마트금융부 팀장은 “고객이 창구에서 대기할 때 아이패드로 원하는 상품을 미리 선택하고, 선택 정보가 창구로 전달될 수 있는 기술이 도입되면 고객 대기 시간을 더욱 줄일 수 있다”며 “올 3분기부터는 상담이 많고 대기 고객이 많은 점포를 위주로 스마트 상담 창구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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