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27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소폭 상승했다. 산타랠리가 이어지긴 했지만, 미국 경제지표가 엇갈리고 이탈리아 국채시장이 불안해지면서 만족스럽진 못했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1% 상승한 241.96으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는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는 각각 0.18%, 0.03% 상승에 머물렀다. 영국과 아일랜드는 크리스마스 연휴로 이틀째 휴장했다.
그동안 호조를 보이던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가 함께 발표한 10월중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4% 하락해 시장 예상에 못미친 반면 컨퍼런스보드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존에서도 국채 입찰을 하루 앞두고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금리가 다시 7%를 웃도는 등 불안한 양상을 보였고,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경고에 유가가 상승한 것도 심리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
포르투갈 은행들의 자본 확충이 원만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에 방코코메시알포르투기스가 6%나 상승했고 방코에스피리토산토가 10% 치솟았다. 반면 유니크레딧과 메디오방카 등 이탈리아 은행들은 4%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스카이 도이치란트는 내년도 영화채널 실적 둔화 우려로 1.9% 하락했고 반면 바커케미와 심라이즈 등 독일 화학업체들은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