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고유가, 경기부진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된 대한항공(003490)이 희망퇴직제를 통해 인력 100여명을 감축했다.
대한항공은 중견 직원들에게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심사한 결과 100여명의 퇴직이 결정됐다고 13일 밝혔다. 희망퇴직 신청자가 몇명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만 40세 이상, 15년 이상 근속 직원(조종사, 운항승무원 제외)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지난달 18일 공지했다.
이번 퇴직 인력은 그 규모가 전체 직원 1만8000여명의 0.6%로 미미하지만 직급과 급여가 높은 중견급이다. 따라서 감축 결정이 인사 적체 해소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퇴직자들에게는 최대 24개월 가급금 지급(정년 잔여기간에 따라 차등지급), 퇴직후 최대 2년간 자녀 학자금이 지원된다. 사측 관계자는 "새로운 인생 설계를 준비하는 직원들에게 정년 이전 퇴직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공이 2006년 희망퇴직제를 시행했을 때에는 8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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