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기자] 2분기 어닝시즌이 절정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증시 열기도 정점을 향해가고 있다.
뉴욕증시에 이어 서울증시도 7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전날(22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지수 1500선에 불과 6포인트 차이로 바짝 다가섰다.
연기금과 일부 기관 매도세가 눈에 거슬리긴 해도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동시에 매수주문을 쏟아내고 있는 외국인들을 생각하면 웬만해선 지수가 떨어질 것 같지 않은 모양새다.
물론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지수가 오르기만 바랄 수도 없는 만큼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가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다.
예상대로 뉴욕증시도 지속적인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간밤 8일만에 소폭 조정양상을 보였기 때문에 우리 시장도 1500선 임박에 따른 부담감까지 겹쳐 어느 정도 조정이 나타날 수 있을 것 같다.
이를 예상한다면 결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길목 지키기`가 필요한 시점인데, 조정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순환매에 미리 대비하는 자세가 바람직해 보인다.
여전히 금융주와 IT주가 시장을 주도하곤 있지만, 이들 업종의 대표주들은 이미 상승폭이 워낙 큰데다 시장 컨센서스 목표주가에 상당 부분 근접해있는 상황이라 어떤 식으로든 부담 해소가 이뤄질 것이다.
특히 우리 증시의 실적랠리를 이끌었던 현대차(005380)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오늘(23일) 있고 하루 뒤인 24일에는 삼성전자(005930)도 실적 발표에 나설 예정이어서 `재료 노출` 우려도 큰 상태다.
실제 최근 6일간 2조4000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외국인들도 이달초 금융과 IT주에 집중적으로 사들이다 최근 철강금속, 운수장비, 건설업 등으로 매기를 분산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무리하게 가격 부담이 큰 종목들을 따라잡는 것은 신중해야할 것 같다. 대신 종전 주도주와의 가격 갭이 벌어져 있는 만큼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는 이들 후발주자에 대한 접근은 유효해 보인다. 보통주 대비 디스카운트가 커진 우선주에 주목하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또 실적호전주 가운데서는 삼성전자나 현대미포조선, CJ제일제당, 대웅제약, 현대제철, 한국타이어, NHN 등 2분기 영업이익률이 좋아지는 종목들에 집중해 투자대상을 골라야 한다는 우리투자증권의 조언도 귀담아 들을 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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