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IFA2008에서 오는 2010년까지 전세계 LCD TV시장 선두인 삼성을 제치고 1위를 탈환하겠다고 선전 포고한 상황이어서, 삼성전자와 소니의 자존심 경쟁은 그 어느 전시회보다 뜨겁다.
IFA2008을 관람한 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이번 IFA에서는 소니가 초슬림 LCD TV를 중심으로 강조하는 200Hz와 27인치 OLED TV 등은 삼성전자를 `의식`한 제품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초슬림 LCD TV 경쟁은 패널 두께와 TV 주요 기능을 어떻게 처리했느냐에서 관심대상이다.
패널 두께는 1cm미만으로 더욱 압축됐다. 이와 동시에 TV 주요 기능을 얇아진 패널에 직접 붙인 1자형이냐 아니면 TV 지지대 내부나 별도 셋톱박스로 처리했느냐에 따라 차이가 부각되고 있다.
소니는 두께 9.9㎜의 LCD TV `브라비아 ZX1` 시리즈 (KDL-40ZX1 수퍼슬림 9.9mm 1080 와이어리스)를 공개했다. (아래 사진)
1080 초고화질 TV로 선 연결이 없는 브라비아 와이어리스 기술이 채택돼 있어, TV와 분리돼 있는 튜너에서 신호가 무선으로 전송된다.
LCD TV 광원을 패널 뒷면이 아닌 측면에 붙여 두께를 줄였으며, 올 연말 브라비아 ZX1 시리즈를 상용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필립스는 8㎜ 두께의 초슬림 LCD TV 울트라 씬 백라이팅(Ultra thin backlighting)을 공개했다. 32인치 제품으로 패널과 튜너가 따로 분리돼 있다.(아래 사진)
한편 삼성전자는 9mm미만의 `일체형` LCD TV를 내놨다.
그러나 일반 관람객은 이 TV를 볼 수 없다. 삼성은 이 초슬림 LCD TV를 세계 톱 바이어에게만 제한적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소니간 상대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심리전과 보이지 않는 자존심 경쟁이라고 해석한다.
삼성전자도 IFA2008에서 200Hz LCD TV와 31인치 OLED TV, 82인치 UD LCD TV 등을 공개했고, 소니가 이번 IFA에서 세계 LCD TV시장 1위인 삼성전자로부터 1위를 되찾아오겠다고 공언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소니나 필립스와는 달리 삼성의 초슬림 LCDTV는 튜너가 어디있는지 모를 정도의 일자형 TV"라고 소개했다.
윤 부사장은 "고객이 음성통화를 하다 끊기면 다시 전화하면 되지만 화면을 시청하는 TV의 경우는 다르다고 본다"며 "TV를 와이어리스(무선)으로 연결하는 것은 기술력이 뒷받침돼야하고 신중할 필요가 있으며 와이어리스는 와이어리스일 뿐"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초슬림 TV 양산 계획에 대해 그는 "좋은 제품을 내놔도 소비자가 살 수 있는 가격이 돼야 진정한 상용화가 아니겠느냐"며 "일찍 상용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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