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입성.."하남으로 가라"

박성호 기자I 2008.08.04 09:00:00

지역우선공급물량 대비 청약통장 가입자 가장 적어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하남시가 서울이나 경기도 성남보다 위례신도시 당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위례신도시 입성을 위해 하남시 이주도 고려할 수 있을 정도다.

이는 하남시가 지역우선공급물량 대비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적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는 위례신도시 지역우선공급물량 배정을 해당 지역 면적 비율에 따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기준대로라면 공동주택 예상분양 물량 2만5600가구 중 서울은 9728가구, 성남 3149가구, 하남시 1612가구가 지역우선공급물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량만 따지면 서울 시민이 가장 유리해보인다. 서울지역 주민들은 총 9728가구에 대해 우선청약이 가능하다. 또 성남과 하남의 지역우선공급외 물량 약 1만1000여 가구에 또 다시 청약할 수 있다.

하지만 청약통장 가입자를 감안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서울 1순위 청약저축가입자는 6월 말 현재 40만명이 넘는다.

전용 85㎡ 이상 청약예금가입자도 57만명에 달한다. 성남시도 1순위 청약저축가입자가 3만644가구, 85㎡ 초과 청약예금가입자가 14만명 선이다.

반면 하남시는 두 지역과 비교해 통장 가입자가 훨씬 적다. 하남시 1순위 청약저축은 6793명, 청약예금가입자는 1만3000여명 정도다.

특히 하남시의 경우 전용면적 135㎡초과(청약예치금 1000만원)인 청약예금 가입자는 6월말 현재 1027계좌에 불과하다. 위례신도시 대형 아파트를 노리는 수요자라면 하남으로 주소를 옮기면 입성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변수도 있다. 하남 청약부금 가입자나 납입액이 적은 청약저축 가입자들이 대거 청약예금으로 전환하게 되면 하남시도 치열한 청약경쟁이 불가피하다.

한편 경기도와 서울 모두 지역우선공급제도의 거주기간 기준이 1년이다. 2009년 10월 전까지 주소지를 옮기면 해당지역 우선공급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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