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000210)은 지난 4일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에 에너지 소비량 최소화를 구현한 건축환경연구센터를 개관하며, 이를 2012년까지 상용화하겠다는 내용의 `친환경·저에너지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 센터는 냉·난방 에너지 소비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열, 빛, 음, 공기질 등을 제어할 수 있도록 친환경·저에너지 건축 기술들을 집약시킨 `에코 3리터 하우스(ECO-3L House)`라는 개념의 에너지 자립형 주택.
전시관 형태로 마련된 연구센터에는 ▲최상층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옥상정원 시설 ▲태양광 발전 시스템 ▲풍력발전 ▲자연채광시스템 ▲고성능 창호 ▲슈퍼단열재 ▲지열시스템 ▲빗물 활용시스템 ▲LED조명 등이 설치되어 있다.
`3리터 하우스`란 고단열·고기밀 기술을 바탕으로 연간 3리터의 연료만으로 주택 단위면적 1㎡의 냉난방을 처리토록 하는 것이다. 여기에 자체 발전설비와 에너지기술로 에너지 소비량을 `0` 수준까지 끌어내린다는 개념이 `에코 3리터 하우스`다.
설비들이 완벽하게 적용될 경우 자체 생산한 전기를 한국전력에 되팔아 소비량을 `마이너스` 수준으로도 만들 수 있다는 게 대림산업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5년 12월 국내 최초로 용인 대림산업 연수원에 기존 일반주택 대비 냉·난방 비용이 20~30% 수준인 단독주택 형식의 3리터 하우스를 건립했으며, 2006년 9월에는 대덕연구단지 내에 이를 공동주택 형식으로 구현했다.
이 같은 기술은 현재 대구 수성, 원주 무실, 오산 세마 e-편한세상 등의 단지 내 관리동 및 커뮤니티시설에 시범 적용되고 있다.
김종인 대림산업 사장은 이날 비전 선포식에서 "건축물은 한번 지어지면 그 활용주기가 최소 30년을 넘어서기 때문에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고 지어진 것은 사회적으로 거대한 폐기물에 불과하다"며 "친환경·저에너지 건축 기술 적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공동주택 건립의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대림산업은 앞서 지난 4월부터 분양하는 모든 확장형 아파트를 냉·난방 에너지 30% 절감형으로 짓겠다고 밝혔으며, 오는 2010년부터는 에너지 50% 절감 아파트를 완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