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중대형 OLED TV 등 차세대 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LG필립스LCD로부터의 패널구매는 당분간 어렵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DM) 총괄사장(사진)은 31일 세계 최대 가전쇼가 열리고 있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TV뿐 아니라 DM사업 모든 분야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며 "올해 DM의 글로벌 매출은 지난해 21조원보다 20%이상 늘어날 전망이며 이익도 1조원 이상으로 사상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TV시장의 경우 경쟁격화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대부분의 업체들이 판매대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줄었지만 삼성의 경우는 다르다"라며 "삼성은 판매대수와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LCD TV의 연간 판매목표를 1100만대에서 1200만대로 상향조정했다"며 "특히 유럽시장의 경우 상반기에만 260만대를 팔아 4대중 1대가 삼성제품이었다"고 설명했다.
◇"DM 전부문 실적 개선..사상최대 매출·이익 전망"
실제 지난 상반기중 삼성전자는 유럽 LCD TV시장 점유율이 판매대수기준 23.3%, 금액기준 23.8%로 전년의 19.9%, 20.9%에 비해 상승했다. 포르투갈, 헝가리 등 일부 국가에서는 점유율이 50%에 육박했다는 설명이다.
박 사장은 특히 AV와 프린터, 디지털카메라 사업도 일류제품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디지털 AV사업은 지난 상반기 경영호전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며 "디지털 TV, 디지털카메라 등과의 시너지를 높여 일류제품으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이번 IFA 전시회에 블루레이와 HD-DVD를 모두 구현하는 `듀오 HD플레이어`, 세계 최초 블루레이 일체형 홈시어터, 세계 최소·최경량 HD캠코더 등 혁신적인 제품들을 출시했다.
박 사장은 "프린터 사업 역시 급성장하고 있다"며 "컬러레이저프린터의 경우 2분기 점유율이 17.1%로 높아졌고 유럽시장의 경우 24.7%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독일시장에서는 지난 2분기 47%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기술·마케팅 결합..디지털카메라 1위 만든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한 개인용 명품프린터 ML-1630, SCX-4500 등에서 구현된 차별화된 디자인과 B2B역량 강화를 통해 `톱 티어((Top Tier)` 진입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박 사장은 "개인용 명품프린터의 경우 오피니언 리더의 시연결과 굉장한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카메라도 삼성테크윈이 보유한 기술과 삼성전자의 마케팅 인프라를 결합, 세계 1위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박 사장은 지난 8월부터 삼성테크윈의 디지털카메라사업부문장을 겸임하고 있다.
그는 "디지털카메라는 지난해 세계 5위권이었지만 올해 1200만대를 판매해 3위로 진입한후 2010년에는 `톱 티어`로 도약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삼성테크윈은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일류화 프로젝트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30인치급 OLED TV 등 차세대 제품 개발 박차"
삼성전자는 차세대 TV시장을 리드하기 위한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미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받을 수 있는 `인포링크` 기능이 탑재된 TV가 출시됐고 OLED TV, 3D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바이스를 개발중이다.
박 사장은 "중장기적으로 30인치급 대형 OLED TV 개발을 준비하고 있고 이미 3D 대응 DLP TV를 북미에 출시하는 등 차세대 시장에서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OLED TV의 경우 2010년은 넘어가야 할 것"이라며 "개발에 따른 투자가 필요하고 투자대비 수요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 좀 이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와의 OLED사업 중복문제에 대해선 "삼성은 사내에서도 경쟁하는 문화아니냐"며 "우선 지속적인 개발이 필요하고 교통정리는 나중에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상황에 따라선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나름대로 다른 목적으로 사업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종우 사장은 LG필립스LCD(LPL)의 패널구매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LPL의 물량을 받을 의향이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스펙이어야 문제가 없다"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삼성과 LG의 기술적 차이가 있는 만큼 단기간에 해결은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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