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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집중호우 곡물 피해 15만톤 예상

노컷뉴스 기자I 2007.08.15 09:38:25
[노컷뉴스 제공] 북한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곡물 피해가 15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북한의 식량사정이 더욱 악화 될 것으로 우려된다.

세계식량계획 아시아 사무소의 폴 리슬리 대변인은 ‘미국의 소리’ 방송에서 "지난해 7월 북한지역에 발생한 집중호우로 농경지 3만 헥타르가 유실돼 10만톤 가량의 식량 손실을 입었으나 북한당국과 국제적십자사, 다른 기구들의 보고를 임시 검토한 결과 이번 피해 규모가 지난해를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권태진 박사도 미국의 소리에서 “지난해 북한지역의 수해는 7월 이었지만 올해는 8월 중순으로 한달 정도 늦어졌고 지금 이 시기는 벼 이삭이 펼때가 됐기 때문에 피해규모는 지난해 보다 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 박사는 '날씨가 계속 좋지 않으면 병충해 등 2차 피해 발생이 우려되며, 여러 상황을 고려해 봤을 때 이번 호우로 약 15만톤 이상의 곡물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14일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농경지 수 만 정보가 침수되거나 매몰, 유실됐으며 황해북도는1만 3천여 정보, 함경남도는 9천여 정보의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해 430만톤~440만톤의 곡물을 수확해 전체 식량 요구량 6백50만톤 가운데 74 % 인4백80만t톤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1백70만톤 정도가 부족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최소 영양섭취량을 기준으로 볼 때 적어도 1백만 톤 가량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북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은 최근 소식지에서 북한지역의 식량난으로 함경남북도와 자강도등 북부지역에서 아사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엔은 세계식량기구 (WFP)와 세계아동기구 (UNICEF)를 중심으로 유엔 긴급합동조사단을 북한에 급파해 피해상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르면 이틀 뒤에 1차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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