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서울 집값 올들어 낙폭 최대

윤도진 기자I 2007.04.29 09:00:07

서울 0.12%↓, 일반아파트로 하락세 번져
이사철 종료..전세도 하락세 전환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재건축에 이어 일반아파트로, 강남권에서 강북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 전셋값도 봄 이사철이 막바지에 들며 지난해 초 이후 처음으로 주간 변동률이 하락했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12% 떨어졌다. 올들어 가장 큰 낙폭이다. 신도시는 -0.06%, 수도권은 -0.04%의 변동률을 각각 기록했다.

오는 6월1일 종부세 부과 기준시점을 한 달여 앞두고 고가아파트의 급매물과 저가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고 강남권 중개업소들은 전했다. 아파트 가격 추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반면, 매수세는 없어 가격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 해 아파트가격 급등이 시작된 10월 수준의 가격으로까지 조정되고 있다.

전세시장은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서울이 주간 0.01% 하락했다. 신도시는 -0.02%, 수도권은 0.02%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매매 시장

서울 지역 아파트값은 지역별로 강동(-0.76%), 양천(-0.30%), 송파(-0.28%), 강남(-0.18%), 관악(-0.17%), 서초구(-0.11%) 순으로 하락했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는 지난 주 급매물이 늘면서 50평형대가 6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기존에 나와있던 매물이 거래가 되지 않으며 전 평형대가 5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미리타운은 30-40평형대가 고루 2500만원씩 값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32평형이 8억3000만원선이다.

노원, 도봉, 중랑 등 최근까지 집값이 강세를 유지하던 지역에서도 실수요가 줄어들자 중대형 위주의 가격 조정이 나타났다. 노원구 중계동 신안동진 48평형은 5000만원, 라이프와 신동아 30평형대는 3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성동(0.14%), 구로(0.13%), 성북(0.13%), 마포(0.09%) 등에서는 실수요 문의가 이어지며 오름세가 나타났다.

신도시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일산(-0.09%), 분당(-0.08%), 산본(-0.03%), 평촌(-0.01%) 순으로 하락했다. 다만 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은 과천(-0.44%), 의왕(-0.38%), 하남(-0.31%), 파주(-0.30%), 부천(-0.18%), 안양(-0.17%), 수원(-0.13%) 등이 하락했다. 과천시는 원문동 주공2단지는 정밀안전진단 통과로 보합세를 보였으나 다시 하락세로 전환돼 18평형이 2000만원 떨어졌다. 주공7단지, 주공8단지 27평형도 1000만원씩 값을 내렸다.

반면 시흥(0.24%), 이천(0.23%), 안산(0.14%), 양주(0.14%), 의정부시(0.11%) 등은 소폭 올랐다.

◇전세 시장

전세시장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지역 전셋값은 올 들어 처음 하락했다. 지역별로 금천(-0.28%), 강남(-0.23%), 중랑(-0.22%), 성북(-0.07%), 양천(-0.01%) 등이 하락했다.

금천구 독산동 한신 35평형이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는 매매값 하락이 전세에도 영향을 미쳐 2000만-2500만원 정도 전세값이 조정됐다. 양천구는 목동 신시가지4단지 50평형대가 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반변 종로구(0.28%), 영등포구(0.20%), 성동구(0.13%), 동작구(0.07%) 등은 올랐다. 종로구 내수동 경희궁의아침, 효성주얼리시티는 실수요 문의가 꾸준히 이어져 가격이 소폭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04%), 일산(-0.03%), 분당(-0.02%) 등이 약보합세를 보였다. 중동은 변동이 없었으며, 전주 하락폭이 가장 컸던 산본은 0.01% 상승했다.

수도권은 시흥(0.25%), 의정부(0.21%), 광주(0.18%), 의왕(0.18%), 안산(0.16%), 성남(0.16%) 등이 상승했다. 반면 군포(-0.22%), 화성(-0.17%), 용인(-0.12%), 수원(-0.09%), 고양(-0.09%) 등은 약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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