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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기업 자율규제로는 부족"…AI 안전장치 법제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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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잉크 기자I 2026.09.27 08: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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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가 인공지능(AI) 기업의 자율규제만으로는 위험을 관리할 수 없다며 정부 차원의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게이츠는 미국 NBC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터뷰 전체 분량은 한국시간 기준 오늘(27일) 방송될 예정이며, 일부 내용이 25일(현지시간) 먼저 공개됐다.

규제 필요성과 관련해 게이츠는 진행자 크리스틴 웰커가 워싱턴에서 입법이 필요하냐고 묻자 “물론”이라고 답했다. 그는 안전장치와 모니터링 방식을 정하는 논의에 법 집행기관과 정치인이 참여해야 하며, 이는 의무 사항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 다소 부담이 생기겠지만 개발 속도가 크게 늦춰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덧붙였다.

위험성에 대한 발언은 AI가 인류 전체를 멸망시킬 만큼 강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나왔다. 게이츠는 AI가 10억명의 사망을 초래하는 사건을 일으킬 만큼 강력하다고 답하면서, 인류 전체에 이르기는 상당히 어렵겠지만 악의를 가진 사람과 최신 AI 도구의 결합만큼 강력한 무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기계가 스스로 인류를 해칠 것이라는 예측이 아니라, 사람이 고도화된 AI를 의도적으로 악용할 때의 위험을 지적한 것이다. 10억명이 실제로 사망할 것이라고 예측한 발언은 아니라는 점도 짚어둘 필요가 있다.

게이츠는 앞서 개인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도 AI 위험을 거론한 바 있다. 지난 8월 게재한 이 글에서 그는 광범위하고 영구적인 일자리 감소, 사이버공격과 위험한 병원체 설계에 대한 진입장벽 하락, 아동 발달과 인간관계에 미치는 악영향 등 세 가지를 주요 위험으로 꼽았다.

이번 발언은 업계 내부에서 AI 개발 속도와 안전 문제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게이츠는 인터뷰에서 첨단 AI 연구소들이 진전 속도를 늦추고 자발적으로 표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의 최근 에세이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미국 정부의 대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연방 차원의 AI 규제 방향은 불투명한 상황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AI 기업 경영진 간 회동이 예정돼 있으나 의제는 확인되지 않았다.

<마켓잉크 장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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