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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 산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10년 전(2013년·1조4300억원)과 비교하면 산업 규모는 두 배가량(114%) 늘었다. 건축물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뒤따른 현상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체 건축물에서 준공 30년 이상 건축물은 동수 기준으로 41%이고 연면적 기준으로 21%에 해당한다. 2013년과 비교하면 30년 이상 건축물 면적은 2.3배 늘었고, 비중(34%→41%)도 커졌다.
지자체 면적에 빗대보면 건축물 노후화를 피부로 실감할 수 있다. 노후 건축물 면적은 2013년 강화도(302㎢)만 하더니 현재는 대구(885㎢·군위군 제외)만큼 커진 상황이다. 건축물 노후화는 거스를 수 없는 만큼 앞으로 이 면적은 날로 넓어질 것이다. 그만큼 멸실 건축물이 늘어나고, 이로써 해체 업계의 일감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여기에 정부가 재건축 패스트트랙을 도입하고 정비사업 요건을 완화한 데 이어 노후계획도시 재정비를 위한 규제완화와 금융지원까지 내놓은 상태다.
차희성 아주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산업화 시기 구축한 구조물이 낡아가면서 해체 수요는 시간이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해체 산업을 육성할 기술력을 확보하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방안을 정부와 민간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