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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이혁,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 공동 1위

김미경 기자I 2022.11.14 07:18:48

13일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서 폐막
41개국 112명 참여, 최종 6인 결선 우승
한국 피아니스트로는 임동혁 이후 21년만
상금 3700여만원과 20여개 음악축제 초대
금호영재 출신, 두산연강재단서 후원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손꼽히는 이혁(22)이 2022 롱 티보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공동 1위에 올랐다.

금호문화재단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2 롱 티보 국제 콩쿠르 결선에서 금호영재 출신 피아니스트 이혁이 일본 피아니스트 마사야 카메이(20)와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1943년 창설된 롱티보 콩쿠르에서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1위에 오른 것은 2001년 임동혁(38) 이후 21년 만이다. 2012년에는 안종도(36)가 1위 없는 2위를 했다.

이혁은 콩쿠르 우승 상금으로 2만7500유로(약 3755만원)를 받는다. 또한 이혁을 비롯한 수상자들은 부상으로 수상자 음악회와 더불어 그슈타트 신년 축제, 리옹 쇼팽 협회, 치프라 재단 축제 등 20여 개의 세계적인 음악 축제에 초대된다.

피아니스트 이혁(사진=금호문화재단(c)Kumho Cultural Foundation).
롱티보 콩쿠르는 세계 10대 콩쿠르 중 하나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성악 부문을 대상으로 3년 또는 2년 주기로 열리고 있다.

역대 주요 수상자로는 피아니스트 상송 프랑수아, 파울 바두라스코다, 바이올리니스트 미셸 오클레어, 크리스티안 페라스 등이 있다. 한국인으로는 2001년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1위에 올랐고 바이올린 부문에서는 금호영재 출신 신지아(2008년), 성악 부문 베이스 심기환(2011년) 등이 1위를 차지했다.

이혁은 전세계 41개국 112명이 참가한 이번 콩쿠르에서 32명의 본선 진출을 통한 1차 경연과 준결선에 이어 최종 6인의 결선에서 공동 우승했다. 그는 2012년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에서 사상 최연소로 우승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에는 쇼팽 국제콩쿠르 결선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진출했으며, 그해 12월 쇼팽 작품만 연주하는 프랑스 아니마토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했다.

2000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혁은 세 살 때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함께 배우기 시작했다. 홈스쿨링을 통해 음악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다 선화예술학교 부속 선화음악영재아카데미에서 정규 음악교육을 받았으며 이양숙과 신수정을 사사했다. 2014년부터는 러시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에 들어가 블라디미르 옵치니코프를 사사했고, 현재는 파리 에콜 노르말 음악원의 마리안 리비츠키 교수 문하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밟고 있다.

금호영재 출신인 이혁은 2012년부터 두산연강재단으로부터 학업을 포함한 음악활동 일체를 공식 후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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