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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진단]"尹 '컨벤션효과' 미미…'충청' 주목해야"[지방선거⑤]

이지은 기자I 2022.05.19 06:10:00

압승 어려운 선거 구도…지역별 지지세 균형 이뤄
박상병 "4년 전과는 달라…새 정부 실망감 존재"
신율 "투표율 중요…與 충남 잡으면 대전도 영향"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공식 선거 운동이 18일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13일간의 열전이 국민의힘에게도 더불어민주당에게도 만만치 않은 여정이 되리라 전망하고 있다. 어느 한 쪽으로 크게 기울지 않는 선거 구도가 투표일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ㆍ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18일 광주 서구 치평동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제8회 동시지방선거 광주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해 후보들과 승리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4년 전 민주당이 압승했던 것과는 다르게 이번엔 일방적으로 승패가 갈리지 않을 것”이라며 양쪽 모두의 ‘절반 승리’를 예상했다.

이어 “경상·강원은 국민의힘이, 호남·충남·경기는 민주당이 우세해 지역에 따라 균형을 맞춘 상태”라며 “국민의힘은 수도권 세 곳과 충남·충북 정도, 민주당은 경기·충남·대전·세종 등을 가져온다면 선방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론조사상으로 국민의힘이 우위에 있어서 민주당이 만만하게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도 “투표율이 중요하다. 낮으면 현역 의원이 많고 당 조직력이 우세한 민주당이 유리하겠지만, 투표율이 높으면 현재의 여론조사가 반영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선 지역별 투표율에서 국민의힘이 10곳, 민주당이 7곳을 가져갔다”면서 “이번 선거에 투영된다고 했을 때 이보다 더 얻을 수 있는 당이 선전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 전문가 모두 새 정부의 ‘컨벤션 효과’는 미미하다고 봤다. 박 평론가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기대치가 낮고, 인수위부터 시작해 최근까지의 국정 운영 볼 때도 국민의 실망감이 존재한다”며 회의적인 의견을 냈다. 신 교수는 “지지율이 완만하게 올라가고 있는 만큼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면서도 “정부의 ‘허니문 효과’라기 보다는 민주당이 ‘발목잡기’를 한다는 인상을 줬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후보자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이들은 이번 선거에서 주목할 곳으로 ‘충청’을 지목했다. 박 평론가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을 ‘충청의 아들’이라고 했는데, 여기서 진다면 체면을 완전히 구기는 것”이라며 국정 동력과 연결했다. 신 교수는 “국민의힘이 충남을 잡는다면 대전, 세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파급 효과를 짚었다.

보궐선거에서는 성남 분당갑에 나서는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인천 계양을로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무난한 낙승을 예상했다. 다만 승리 이상의 과제가 주어졌다는 게 두 전문가의 공통 진단이다. 신 교수는 “그들의 지역구는 쉬워도 지역은 쉽지 않다. 안 후보는 경기도를 ‘붐업’시켜야 하고 이재명은 선거 전체를 책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평론가는 “제일 안정적인 지역에 나서서 비판도 많다. 중요한 건 원내 입성 후의 행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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