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경험하면 멈출 수 없다’는 이 공식은 웹소설계에서도 통하는 말이다. 기꺼이 구독료를 지불하는 것을 넘어, 직접 웹소설 작가에 도전하는 일반인들이 늘고 있다. 소수 마니아 취향이던 비주류 장르문학이 모바일 연재 플랫폼을 만나면서 소위 대중에 ‘잘 팔리는’ 원천 콘텐츠로 급부상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기존 출판문학의 생태지형까지 바꿔놓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에 따르면 2013년 100억원대였던 웹소설 시장 규모는 2018년 4000억원대로 40배 성장했다. 현재 6000억원대 규모로 추산돼 7132억원인 일반 단행본 시장과 견줄 정도다. 유료연재 수익으로 수십억원을 벌어들이는 작가가 속속 등장하면서 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추산 웹소설 작가 수가 20만명을 넘을 만큼 도전 열풍도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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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층도 연령별로 고루 늘고 있다. 주 소비층은 1020세대다.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의 총 이용자 수는 120만명(2021년 2월28일 기준), 연령별 회원가입 현황을 보면 10~20대 비중이 절반 이상(61%)을 차지한다.
김성신 문화평론가는 “30대 이상의 기성세대가 ‘디지털 이주민’이라면, 20대 이하는 ‘디지털 원주민’이다. 온라인 콘텐츠 소비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 1980~2000년대 초반 출생)의 디지털 문화 태도는 본질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다”며 “풍찬노숙하며 하위문화에서 출발해 거대한 문화생태계를 만든 웹소설은 태생부터 강한 경쟁력이 있다. 문화적 권력을 독점한 기성세대가 검열을 할 수 없다는 점 등도 시장 자체를 키우는 긍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몸집 불리기엔 성공했지만, 질적 성장은 숙제다. 김 평론가는 “웹콘텐츠 대중화와 함께 만성적인 취업난, 온라인을 통한 부업 활성화 등으로 웹소설 지망생들이 많아지자, 이들을 악용하려는 사례도 늘고있다”면서 “1인 창작자를 위한 제도 개선은 물론 질 낮은 강좌, 자격증 장사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속가능한 순환구조를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