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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배경에는 두 작가의 독특한 집필 방식이 있다. SF 팬 모임에서 만난 두 작가는 손편지를 주고 받으며 우정을 쌓아왔다. 그러던 중 이들은 손편지 형식으로 SF 소설을 써보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에 두 작가가 직접 ‘레드’와 ‘블루’라는 소설 속 두 주인공을 맡아 서신을 주고 받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쓴 뒤 이를 하나로 합쳐 지금의 소설을 완성시켰다.
작품은 적대적인 두 집단의 엘리트가 시간을 오가는 전쟁 속에서 비밀 편지를 주고받는다는 내용을 그린다. SF소설이지만 고대 로마의 카이사르 암살 현장, 기마 군단을 이끌었던 칭기즈칸 등 역사 속 주요 인물과 사건이 등장하고, 밥 딜런의 노래 가사, 작가 루이스 캐럴과 찰스 디킨스 등에 대한 인용으로 흥미로운 전개를 보여준다. 인기에 힙입어 할리우드에서 TV 시리즈 제작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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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비밀이 많은 작은 시골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C. J. 튜더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실제 자신이 이사한 마을에서 발견한 사건이 소설의 영감이 됐다고 밝혔다. 마을에서 우연히 발견한 낡은 예배당에서 500년 전 신교도 17명이 화형 당했고,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사람들이 매년 인형을 만들어 태운다는 이야기다.
C. J. 튜더는 기존 고정관념과 편견에 균열을 일으키는 이야기로 독자를 사로잡아왔다. 이번엔 ‘잭 브룩스’라는 이름을 가진 주체적이고 입체적인 여자 신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출판사 측은 “마주하고 싶지 않은 인간의 본성을 다루는 C. J. 튜더 작품 특유의 공포가 극에 달한 작품”이라며 “책장을 넘길 때마다 미스터리는 증폭되고, 끈적끈적한 긴장감은 온 신경을 자극한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