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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오는 12일 반도체, 자동차 업체들과 만나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초청 명단에는 미국을 대표하는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가 각각 초청됐다. 국내에선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가 명단에 포함됐다.
삼성전자 측은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별도로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업체 대표들과 만나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김기남 DS부문 대표이사(부회장)과 최시영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이 거론된다.
최시영 사장은 지난해 12월 글로벌인프라총괄 메모리제조기술센터장 부사장에서 파운드리사업부장으로 승진 발령됐다. 최 사장은 반도체 전제품에 대한 공정 개발과 제조 부문을 이끌어 온 공정·제조 전문가로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팀장, 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장, 메모리제조기술센터장 등 반도체 사업의 핵심보직을 경험했다.
삼성 미국 법인 대표가 간다면 삼성 오스틴 공장 법인장이 자리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자국 의회 및 동맹국과도 이 문제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칩 부족 해결을 위해 이례적으로 직접 나선 것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촉발된 사태가 산업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반도체 시장 질서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를 바탕로 미국과 협력을 강화하자는 제스처로 읽힌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도 바이든 행정부는 2조250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500억달러(약 56조원)의 반도체 산업 지원안을 공개한 바 있다. 이는 미국이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되찾기 위한 목적으로 현지 기업들의 투자 인센티브와 인재 육성 등을 위해 쓰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