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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R&D 예산 21.6조···‘감염병 대응, 디지털 뉴딜’ 집중 투자

강민구 기자I 2020.06.27 06:00:00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내년 R&D 예산안’ 의결
백신·치료제 개발 촉진...그린뉴딜·디지털 뉴딜 투자
전년 比 9.7% 증가···9월 중 국회에 송부 예정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내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위기 극복, 소재·부품·장비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 한국판 뉴딜 분야에 중점적으로 활용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1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을 마련해 26일 열린 ‘제11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확정했다.

조정안에 따르면 내년 주요 연구개발 규모는 올해 19조 7000억원 대비 9.7% 증가한 21조 6000억원 규모로 책정됐다.

김성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룸에서 ‘2021년도 주요 연구개발 예산 배분조정(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감염병 대응 확대, ‘한국판 뉴딜’ 촉진

조정안에 의하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과 차기 신·변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플랫폼 기술 확보 등 감염병 대응에 전년대비 117.2% 이상 투자를 확대한다. 또 비대면산업 육성 등 디지털 뉴딜과 녹색인프라, 녹색신산업 육성 등 그린 뉴딜에 투자 역량을 집중한다.

바이오헬스, 미래차, 시스템 반도체 등 3대 중점 분야를 지원해 미래 새로운 산업의 경쟁력도 높인다.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는 신약, 의료기기 등의 기술개발, 임상·인허가, 사업화 지원이 이뤄지고, 의료 현장에 적용 가능한 의료·건강 데이터 수집·활용, 인공지능 융합 서비스 개발도 추진한다.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의 미래차를 개발하기 위한 기술개발과 함께 인공지능 반도체를 비롯한 시스템 반도체 기술 투자도 강화한다.

지난해에 이어 소재·부품·장비 핵심품목 기술자립화와 연구자 주도 기초연구에 대한 예산도 확대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 통보...9월중 국회 송부 예정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가 26일 ‘2021년도 정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을 심의·의결함에 따라 조정안은 기획재정부에 통보될 예정이다. 기재부는 인문사회 연구개발사업 등의 편성결과와 함께 내년 정부 예산안으로 확정해 9월 중 국회에 송부할 계획이다.

염한웅 부의장은 “과학기술도 국가 위기에 최대한 대응하면서도 국가 혁신 역량을 높이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며 “이번 안건이 위기대응과 혁신의 중요한 밑그림이 되므로, 관계 부처는 최선을 다해 혁신정책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도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한정된 재원을 감염병, 한국판 뉴딜 등 꼭 필요한 곳에 전략적으로 투자했다”며 “경제위기로 재정여건이 어려운 상황에도 내년 연구개발 투자가 9.7% 이상 확대된 만큼 성과를 창출해 국민이 체감하는 위기 극복 역량을 발휘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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