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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부터 코로나19로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에 대한 초저금리 대출 공급 창구가 시중은행으로 확대됐다. 은행 영업점으로 창구를 분산해 새벽부터 줄을 서 돈을 빌려야 하는 소상공인들의 불편을 줄이겠다는 취지에서다.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전 방위적으로 전개하고 있지만, 당장 파국을 피하기 위한 소상공인의 발길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은행 영업점으로 창구를 분산하고 신용등급에 따라 시중은행, 기업은행,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기금 경영안전자금 등으로 나눠서 지원받을 수 있다면 일정 부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소상공인 대출, 오래 걸려
하지만 비대면 절차가 없다 보니 신청부터 보증, 심사, 대출 실행까지 각 기관에서 업무량이 너무 많고, 보증 심사 기간에만 2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보증이 필요없는 직접 대출을 받기 위한 줄서기 대란이 벌어지면서 마스크보다 받기 힘든 코로나 대출이라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와 지자체에서 대출 지원 규모를 늘리고 있고, 금융기관들은 심사기간을 줄이기 위해 전담직원을 파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한다. 서울신용보증재단도 기간제 인력을 300명 채용하기로 결정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핀테크 기업과 협업 아쉬움
하루가 급한 소상공인에게 발 빠르게 대출을 지원하려면 지원 접점을 보다 확장해야 한다. 대출이 필요한 소상공인들이 방문을 하기 전에 자격조건과 필요서류, 가능한 대출 종류 등 관련 정보에 대해서 쉽고 빠르게 판단할 수 있게 도와줘야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출 신청이 잘 분산해야 긴급대출이 빛을 발할 수 있다. 당장은 여신심사 인력을 대체하긴 어렵겠지만, 인증, 서류 제출, 실사나 심사 과정 역시 금융 솔루션이나 IT 인프라를 가진 기업들과 협력하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새로운 정책일수록 필요한 정보를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해야 수혜자들이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정책을 성공으로 이끄는 가장 중요한 비결이다. 사용자와 비대면 접점이 이미 많은 핀테크나 금융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것도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핀다는 대출중계플랫폼, 참여 의지 있어요
비대면 상담과 안내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도 적극 부합한다. 예를 들어 ‘핀다’는 모바일 상에서 금융기관과 제휴하여 대출을 신청해주는 서비스다. 각 사용자별 금융 및 신용정보를 각 시중은행과 금융기관에 대신 제출하고, 가장 유리한 조건의 신용대출 결과를 1분 안에 받아보고 신청한다.
결국 대출을 받는 사용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내가 어떤 대출이 가능한지를 알고, 헛수고 없이 바로 신청하여 빠르게 대출 지원을 받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정확성과 속도를 해결하려면 보다 적극적인 시장의 협력이 도움이 될 것이다.
정부는 제 2의 코로나 사태를 위해서라도 이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대비 정책과 관련 예산을 편성한다면 산업 내에서도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