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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5일 개최한 임시 국무회의에서 당초 상정한 방안을 손질하는 과정에서 부처간 이견으로 이례적으로 회의를 주관한 정세균 국무총리가 정회를 선언하는 등 진통 끝에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5부제 도입에 따라 출생연도의 마지막 자리 숫자가 1과 6이면 월요일, 2와 7이면 화요일, 3과 8이면 수요일, 4와 9이면 목요일, 5와 0이면 금요일에만 마스크 구매가 가능하다.
생업 등으로 주중에 구매하지 못하면 토·일요일 주말에 출생연도의 끝자리와 상관없이 구매할 수 있다. 단 구매한도는 2장이다. 정부는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을 통해 전국민의 마스크 구매이력을 확인해 사재기를 미연에 방지할 예정이다.
마스크 구매시에는 본인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다만 6~8일 3일간은 1인 2매만 구매할 수 있고 5부제는 적용하지 않는다. 아울러 정부는 농협, 우체국, 약국을 통해 판매하는 공적 마스크 가격을 1500원으로 통일한다.
김용범 기재부 차관은 “마스크 1인 1주일 2장 구매 제한은 대만에서 일찌감치 도입해 시행해온 제도”면서 “대만에는 (마스크 구매를 양보하는)‘나는 괜찮다. 당신 먼저’라는 캠페인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은 “마스크를 사려면 신분증을 가지고 약국을 와야 하는 것을 모르거나 주민번호 5부제에 대한 이해가 안 되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의 이해가 올라갈 수 있게 충분히 안내하고 현장에서 혼란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