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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카페 시장↑…커피머신 수입액 8년간 5배

김유성 기자I 2019.07.22 06:00:00

원두분쇄기·로스터기 수입액, 2010년 6280만달러→2018년 3.1억달러
''나만의 소비'' 추구하는 경향 강해지고 SNS 통한 공유 활발

유라 전자동 커피머신 ‘Z8‘.(사진=유라)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집에서 직접 커피를 내려 마시는 ‘홈카페족’이 2010년 이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머신과 캡슐커피 등의 수입액이 증가하는 등 홈카페 시장이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커피원두 분쇄기, 에스프레소 머신, 로스터기 등 커피머신 수입액이 2010년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커피머신 수입액은 6280만달러(약 738억원) 수준이었으나 2018년 3억890만달러로 증가했다. 8년 사이 5배가량 시장이 큰 것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커피머신 중에서 원두를 볶는 로스터기 수입액은 2018년 2억600만달러로 가장 큰 규모였다. 그 다음으로 에스프레소 머신이 8600만달러 규모였다.

커피머신의 수입 증가에 따라 원두와 커피캡슐 수입액도 증가했다. 캡슐커피 등을 포함한 볶은커피 수입액은 2010년 6000만달러 수준이었으나 2018년에는 2억달러 수준으로 올라갔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홈카페족을 겨냥한 관련 상품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월과 3월 두 달간 G마켓에서 팔린 홈카페 관련 상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에스프레소 머신 판매량은 20% 증가했고,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은 55% 늘었다. 원두를 직접 로스팅할 수 있는 커피 로스터기는 15%, 카푸치노 등을 만들 수 있는 우유거품기는 29% 판매가 증가했다. 커피를 내리는 여과기는 248% 늘었다.

커피업계는 국내 1인당 커피 소비량이 세계 평균(1인당 132잔)의 3배가량인 353잔(현대경제연구원 2018년 조사 기준)에 이르고, 커피 소비 트렌드가 점차 세분화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블루보틀과 스타벅스리저브로 대변되는 스페셜티 커피 제품의 수요 확대가 그 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홈카페 시장의 성장과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 인구 증가에 따라 커피 경험을 공유하면서 ‘자기만의 소비’를 추구하는 성향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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