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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까스텔바쟉은 지난 27~28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32.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공모가 밴드(1만6000~1만9000원)에 한참 못 미치는 1만2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골프 의류업체 크리스에프앤씨(110790)도 수요예측서 7.89대 1의 경쟁률에 머무르며 희망공모가 밴드 하단(3만4000원)에 못 미치는 3만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 공모 청약에서는 0.53대 1의 경쟁률로 미달이 발생하는 등 투자자의 외면을 받았다. 상장 후에도 이날 종가기준 공모가를 19.2% 밑돌고 있다.
대중제 골프장 신라레저CC 등을 운영하는 KMH신라레저는 지난해와 올해 두 번이나 상장을 철회했다. KMH신라레저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했으나, 수요예측에서 만족스런 결과를 받아들지 못해 취소했다. 지난해 증시가 폭락한 `검은 10월`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회사는 지난 1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시 상장을 추진했으나 이번에는 수요예측을 실시하기도 전에 상장을 또 다시 철회했다.
한 기관투자자는 “국내에서 골프가 많이 대중화됐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안정적인 성장을 자신할 정도로 성숙한 단계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마저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골프는 아직 `사치재`로 인식되는 경향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까스텔바쟉의 흥행 실패도 최근 증시 침체와 무관치 않다.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이달 들어 각각 7.5%, 8.7% 빠진 상황이다.
주주 리스크가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까스텔바쟉은 최대주주 패션그룹형지가 6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JKL성장전략 제1호와 신한BNPPMAIN사모증권투자신탁 제2호도 각각 24%, 12%의 지분을 갖고 있다. 또 다른 기관투자자는 “사모펀드들이 주식 매입가격보다도 낮은 가격에 빨리 지분을 던지려 하는 움직임에 시장에서는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며 “시장을 주도하던 전기차·바이오 업종도 많이 움츠러든 상황에서 사모펀드들이 손해를 보고도 상장시키겠다는 저의를 의심하며 투자에 나서길 꺼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보유한 까스텔바쟉의 해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까스텔바쟉은 중화권 진출과 캐주얼 의류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통해 대만에서 매장을 전개했고 중국 최대 골프용품 온라인 판매업체 100골프, 중국 패션유통기업 이링쥬와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안주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제 태동중인 중국 시장에서 선두권 업체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향후 의미있는 성장을 가져갈 전망”이라며 “까스텔바쟉은 젊은 감각의 디자인을 보유하고 있어 최근 골프시장에서 여성 골퍼들의 구매력이 강해지고 있는 만큼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까스텔바쟉은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공모 청약을 진행하며, 오는 6월 1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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