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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하면 작동..운전자 지키는 첨단장치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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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용익 기자I 2019.01.25 05:00:00

현대차 ''복합충돌 에어백''..세계 최초 2차 충돌 대비
포르쉐 ''웻 모드''..젖은 도로 감지, 미끄러짐 경고
소리→시각·촉각..조용한 택시, 청각장애인 안전운전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자동차 성능을 얘기할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은 엔진이다. 더 높은 마력과 토크를 기반으로 더 빠르고 힘센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지난 100여년 간 이어져 왔다. 하지만 안전장치가 없이 빠르기만 한 자동차는 통제할 수 없는 무기나 다름없다. 다가오는 자율주행차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안전한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도 활발해지고 있는 이유다.

최근에는 1차 충돌을 인지하면 2차 충돌에 대비하는 에어백, 빗길에서 안전한 주행을 지원하는 시스템, 청각장애인 운전자들을 위해 차량 내·외부의 모든 소리 정보를 시각·촉각으로 변환하는 기술 등이 속속 등장했다.

복합충돌 대응하는 에어백 세계 최초 개발

현대·기아자동차는 1차 충돌은 물론 복합충돌 상황까지 고려한 에어백 시스템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기존 에어백 시스템이 복합충돌이 일어나는 사고에서도 모든 충돌을 독립적인 1차 충돌로 인식하는 부분을 보완한 것이다.

복합충돌이란 차량의 1차 충돌에 이어 다른 자동차나 시설물과 연이어 충돌하는 경우를 뜻한다. 북미에서 2000년부터 2012년까지 5만6000여 건의 교통사고 사례를 분석한 결과, 복합충돌이 약 30%에 육박할 정도로 자주 발생한다.

자동차 회사들이 현재 사용하는 에어백 시스템은 1차 충돌이 일어나면 이에 따른 충격으로 탑승자의 자세가 비정상적으로 바뀌어 부상을 입을 확률이 높아지는데, 이를 감안하지 않고 다시 기준 충격 강도에 도달할 때만 에어백을 작동시킨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현대·기아차의 복합충돌 에어백 시스템은 1차 충돌에서 에어백이 터지지 않을 만큼 충격이 약했을 경우, 탑승자의 불안정한 자세와 속도 등 여러 가지 조건을 정밀하게 계산해 이후의 충돌에서는 기준 충격 강도를 낮추거나 작동시점을 조절해준다.

현대·기아차는 향후 출시될 신차들의 제원에 최적화된 버전의 시스템을 추가 개발해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복합충돌 관련 에어백 시스템 개선으로 차량 안전기술이 한 단계 진보했다”며 “실제 사고에서 소중한 목숨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복합충돌 에어백
젖은 노면에서 안전한 주행 돕는 시스템

포르쉐는 젖은 노면에서도 안전한 주행을 지원하는 포르쉐 웻 모드(Porsche Wet Mode)를 공개했다.

신형 911에 탑재된 포르쉐 웻 모드는 세계 최초로 도로 위 습도를 감지하는 혁신적인 시스템으로, 젖은 도로 위에서 더욱 안정적인 핸들링을 지원한다. 도로의 습도 상태 감지는 물론, 젖은 노면 위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차량 설정 기능까지 제공한다.

포르쉐 웻 모드는 젖은 도로를 자동으로 감지해 운전자에게 빗길 미끄러짐 위험을 경고할 수 있다. 윈드스크린 위의 물방울에만 시각적으로 반응하는 와이퍼 레인 센서의 작동법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소나기가 지나간 이후 도로에 여전히 물이 남아있는 경우에도 웻 모드가 작동된다.

시스템이 젖은 도로를 감지하면, 포르쉐 스태빌리티 매니지먼트(PSM) 및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PTM) 시스템의 응답이 사전 조정된다. 두 시스템은 이전보다도 더 빠르고 민감하게 작동된다.

웻 모드가 작동되면 주행 안정성이 최대로 보장된다. 90 km/h부터 가변 리어 스포일러가 퍼포먼스 포지션으로 확장되고, 쿨링 에어 플랩이 열리며, 가속 페달은 평평해지고, 스포츠 모드는 비활성화된다. 엔진 토크는 더욱 부드러워지고, 변속기는 자동으로 작동된다. 비에 젖은 도로 뿐 아니라 눈 덮인 도로에서도 웻 모드를 수동으로 활성화할 수 있다.

포르쉐 911 개발 책임자 아우구스트 아흐라이트는 “웻 모드는 젖은 노면 위 안전한 주행을 위해 개발된 첨단 보조 시스템”이라며 “엔진 출력이나 최대 속도를 제한하지는 않기 때문에 과속 주행을 위한 보험으로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포르쉐 웻 모드
소리 정보를 시각·촉각으로 전달

현대자동차그룹은 청각장애인 운전자를 위한 주행시스템이 탑재된 ‘조용한 택시’를 제작했다. 조용한 택시에는 차량 내·외부의 모든 소리 정보를 시각·촉각으로 변환해 전달하는 감각 변환 기술이 쓰였다. 앞서 2017년 현대차그룹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주행기술 시스템이다.

조용한 택시에 활용된 ATC 기술은 다른 운전자들과 소통이 가능하도록 주행 중 운전자가 알아야 하는 다양한 청각정보를 알고리즘을 통해 시각화해 전방표시장치(HUD)로 노출시킬 뿐 아니라 운전대에 진동과 빛을 다단계로 발산시켜 운전자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특히 이 기술은 경찰차, 소방차, 구급차의 사이렌은 물론 일반 자동차의 경적 소리까지 구분해 HUD에 각각의 이미지를 접근하는 방향 정보와 함께 표시한다. 동시에 운전대를 통해서는 진동과 다양한 컬러의 발광다이오드(LED)을 통해 소리 정보를 운전자가 시각과 촉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후진 시 발생하는 사물 근접 경고음도 HUD와 운전대 진동 감도로 변환된 정보를 제공한다.

현대차그룹 조용한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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