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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우, 미얀마에 태양광 무상공급…"향후 LNG발전 수주 계기로"

남궁민관 기자I 2018.12.09 09:31:36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포스코대우가 전력부족으로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는 미얀마 마나웅 섬의 주민들을 위해 무상으로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공급한다. 특히 포스코대우는 이를 계기로 향후 현지 LNG(액화천연가스) 발전 사업 수주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대우(047050)는 8일 미얀마 라카인주 마나웅 섬에서 태양광 발전시스템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 우 윈까잉 미얀마 전력에너지부 장관, 우 니 푸 미얀마 라카인주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마나웅 섬은 포스코대우의 미얀마 가스전이 위치한 라카인주에 있는 섬으로, 6만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보유 발전기 수가 적고 전력 사용료도 미얀마 본토에 비해 비싸 전력 이용 인구가 매우 낮은 열악한 지역이다.

이번에 포스코대우가 공급하는 태양광 발전시스템은 연료 소모가 없는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설비다. 태양광 500kW, ESS 2000kWh를 내년 상반기까지 설치하게 되며, 이를 통해 마나웅섬 내 1000여가구가 전력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태양광 발전설비의 철 구조물로 내부식성이 강한 포스맥(PosMAC) 강판을 공급, 포스코 그룹사의 기술력 시너지도 함께 선보인다. 이외에도 포스코1%나눔재단 기금도 일부 사용해 나눔의 의미도 더했다.

특히 포스코대우는 이번 태양광 발전시스템 무상 공급을 계기로 미얀마 전력에너지부와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짝퓨 지역의 LNG 수입터미널 프로젝트 및 이를 연계한 민자발전사업 수주 협력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포스코대우가 추진 중인 LNG 수입터미널 프로젝트는 포스코대우가 지분 참여 중인 미얀마 육상 가스관(SEAGP)이 위치한 미얀마 짝퓨 지역에 LNG 터미널을 건설하고, 가스관의 활용을 극대화해 미얀마, 중국 향으로 안정적인 LNG의 도입 및 판매를 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이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민자발전사업(IPP)은 짝퓨 LNG 터미널로 수입된 가스를 활용할 수 있는 500MW급 이상의 발전소 건설 사업이다. 이를 통해 LNG 사업의 중류(LNG터미널)와 하류(민자발전소)를 아우르는 미얀마 LNG 밸류체인 구축이 가능해 진다.

김영상 사장은 “이번 마나웅 섬 태양광 발전시스템 공급 사업은 미얀마 전력에너지부의 요청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라며 “향후 포스코대우가 추진 중인 미얀마 LNG 터미널 및 민자 발전 사업도 성사돼 에너지 사업 부문에 있어 미얀마와 공고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우 니 푸 미얀마 라카인주 지사, 우 윈까잉 미얀마 전력에너지부 장관, 포스코대우 김영상 사장이 8일(현지시간) 미얀마 라카인주 마나웅섬에서 열린 태양광 발전시스템 착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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