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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은 한국전 참전국이자 아프리카 내 우리 최대 교역국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남아공 사이의 인연을 강조하고, 아프리카 역내 정치·경제를 선도하고 있는 남아공과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그간 남아공측이 보여준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이어 2019·2020년 임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자 과거 핵 개발 프로그램 폐기 경험을 보유한 남아공 측의 역할과 한반도 프로세스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에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남아공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남아공은 역내 안정과 평화를 위해 자발적으로 핵개발 프로그램을 폐기한 경험이 있는 만큼 비핵화 과정에 있는 북한에게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며 “북한을 설득하고 비핵화로 이끄는데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남아공에 진출한 한국 기업 임직원들이 보통 5년 임기로 부임하는데 남아공은 비자를 4년 단위로 발급하고 있다”며 “고용기간에 맞춰 비자발급이 이뤄지면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보다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에 “비자문제는 바로 즉시 해결하겠다”며 “남북이 함께 협력을 위한 접점을 찾고있어 기쁘고 한영한다. 이를 위한 대통령님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은 남아공에 있어 매우 중요한 파트너인 만큼 남아공이 겪고 있는 실업,빈곤,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국 기업의 투자등 많은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양국간 교역을 확대하고 투자를 활성화시켜 나가기 위해 협력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하고, 양국간 문화적?인적 교류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은 한·남아공 양국 정상간 6년 만이자 문 대통령과 라마포사 대통령 사이에 처음 개최된 회담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양 정상간 신뢰와 우의 구축 및 한·남아공 양자관계 발전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한편,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양국간 협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