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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이용객들은 익숙한 SNS 피드와 거울이 합쳐진 경고 문구가 새롭다는 반응이다. 홍익대에 재학 중인 정승민(28)씨는 “이런 몰카 경고 문구는 친절하면서도 익숙해서 사람들이 많이 볼 것 같다”며 “거울을 부착해 놓은 것도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불법촬영 범죄가 급증하자 이를 차단하기 위한 정부의 경고 포스터 등 홍보캠페인도 진화하고 있다. 시민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것 뿐 아니라 몰카 불법이라는 사실을 쉽게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경고포스터에 캠페인까지 다양한 아이디어가 등장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카메라 등을 이용한 불법촬영범죄는 지난 2011년 1523건에서 지난해 6470건으로 6년 새 4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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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원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낸 김경운 경기남부청 홍보기획계장은 “이 프로젝트는 직접적인 지시 또는 규제보다 부드러운 개입을 통해 시민들로 하여금 스스로 범죄예방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며 “일부 업소에서는 스티커를 부착한 고객들에게 할인을 해주며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빨간원 캠페인의 확산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자영업자·기업 등의 민간 참여를 권장하고 있다. 실제로 안양 성결대 내 학생회관 카페 SKU를 시작으로 식당과 카페 등 263개의 점포가 빨간원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빨간원 프로젝트에 참여한 고등학생 신모(19)군은 “우연히 집 근처 카페에 갔다가 이런 캠페인이 있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스티커를 붙인 사람들이 더 많이 늘었으면 한다. 친구들에게도 소개해 줄 생각”이라고 전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이나 정책 홍보가 범죄율을 낮추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잠재적 가해자들에게 범죄의 심각성에 대해 홍보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경고 문구 전달 방식은 대중적이고 참신하게 접근하되 가벼운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불법촬영 범죄에 대한 처벌 등 내용은 정확하고 확실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