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무좀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찜질방, 수영장 등 맨발로 다니는 시설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무좀에 시달리는 사례가 더욱 증가세를 보이게 된다.
무좀은 우리나라 사람 10명 중 1명이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을 만큼 흔한 피부병이다. 곰팡이 균이 피부 각질층에 침입해 기생함으로써 생기는 것이 특징. 무좀균을 보유한 인설(살비듬)은 타인에게 전염시키는 특징이 있어 맨발로 다닐 경우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인 무좀 발병 부위로는 발가락, 발바닥 등이 있다.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땀이 쉽게 마르지 않기 때문. 보통 무좀이 발생하면 발가락 사이가 갈라지고 가려움증 및 통증, 냄새를 동반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 물집, 염증, 피부 벗겨짐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무좀은 가려움증과 통증, 악취 등을 초래해 대인관계에 불편을 줄 수 있다.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주범이기 때문에 대인기피증 및 우울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무좀을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손과 발을 청결한 상태로 유지하면서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거해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발을 씻은 후 또는 신을 벗은 뒤 마른 수건으로 발가락 사이를 깨끗이 닦아 주고 건조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좀 환자 다수는 가족에게 전염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무좀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슬리퍼나 수건 등을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전염 예방을 위해서라도 실내에서는 슬리퍼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좀은 쉽게 완치되기 어렵고 재발률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발병 초기에는 전문적인 치료받는 것이 좋다. 재발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무좀은 예방이 매우 중요한데 수영장, 헬스장, 대중목욕탕을 다녀온 뒤에는 반드시 발을 깨끗이 씻고 드라이나 수건으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며 “특히 가족 중 무좀환자가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슬리퍼나 발수건 등을 따로 사용하는 등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